[대학리그] ‘교통사고 투혼’ 광주대 국선경 감독 “선수들 의지가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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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투혼을 발휘한 광주대 국선경 감독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대학리그서 정규리그 4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른 건 광주대가 최초다.
성치 않은 몸으로 팀 우승을 지휘한 국선경 감독은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선수들에게 우승의 공을 돌렸다.
대학리그를 우승으로 마무리한 광주대의 시선은 한 달 뒤 열릴 전국체전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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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투혼을 발휘한 광주대 국선경 감독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광주대는 13일 부산대 경암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여대부 챔피언결정전에서 부산대를 63-51로 꺾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친 광주대는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1,2위(수원대, 부산대)를 나란히 제압하며 정상을 차지했다.
대학리그서 정규리그 4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른 건 광주대가 최초다.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던 광주대는 ‘교통사고 투혼’을 발휘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광주대는 결승전을 위해 전날(12일) 부산 원정길에 올랐다. 부산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광주대 선수단은 가벼운 접촉사고를 당했다. 이로 인해 경기 전날 훈련도 아예 할 수가 없었다. 선수들의 몸 상태가 최우선이었기 때문.
이에 광주대는 기권 카드도 고려했지만, 선수들의 경기 의지가 워낙 강했다.
성치 않은 몸으로 팀 우승을 지휘한 국선경 감독은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선수들에게 우승의 공을 돌렸다.
계속 말을 이어간 국 감독은 “선수들에게 지시를 해서 움직임을 강조하는 게 오히려 독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즐기자고 했다. 프리하게 본인들이 잘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펼치도록 다독여주면 선수들이 더 잘 움직이는 것 같다. 각자 자리에서 선수들이 한 발 더 뛰어준 덕분에 초반부터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우승 원동력도 설명했다.
MVP를 거머쥔 양유정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양)유정이를 데리고 있어 보니 그 선수의 가치를 알게 됐다. 외곽슛이 약하지만, 궂은일과 드라이브 인을 굉장히 잘한다. 외곽슛을 장착해 내외곽을 겸비한다면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다.” 국선경 감독의 말이다.
일본에서 온 조우에 대한 칭찬도 이어갔다. 국 감독은 “정채련이 일찍 파울 트러블에 걸렸지만, 조우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학교 생활도 잘하고 팀 적응력도 빠르다. 언니들과의 유대관계도 좋다. 열심히 하는 선수라 오히려 우리가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처음에 영입할 때는 단신이어서 걱정스러웠지만, (데려오길) 잘한 것 같다”라며 조우의 존재를 든든하게 여겼다.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친 뒤 플레이오프에서 우승.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을 듯하다. 국 감독은 “4위로 올라가도 결승에서 뒷심이 부족해 무너졌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선수들의 하려는 의지가 강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타 팀도 연습을 열심히 하겠지만, 우리 선수들도 연습에 성실하고 훈련을 열심히 한다. 그 연습의 마지막이 플레이오프에서 저력으로 나타난 것 같다”라고 했다.
대학리그를 우승으로 마무리한 광주대의 시선은 한 달 뒤 열릴 전국체전으로 향한다. 광주대의 1회전 상대는 울산대. 울산대에 이기면 대구시청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국 감독은 “준결승전에서 실업 팀과 만날 것 같다. 부담 없이 편하게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붙어보겠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박영태 기자
바스켓코리아 / 부산/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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