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위원장, 푸틴에 방북 초청…푸틴 쾌히 수락”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방북을 초청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밝혔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4년 5개월 만에 정상회담을 가졌다.
통신은 정상회담 다음날인 이날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만난 소식을 보도했다. 두 정상이 만난 뒤 우주기지 시찰, 정상회담, 연회 등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회담에 이어 진행된 연회가 끝난 뒤 푸틴 대통령에게 “편리한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방문할 것을 정중히 초청하시였다”고 통신은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초청을 “쾌히 수락”하며 “로·조(러·북) 친선의 역사와 전통을 변함없이 이어갈 의지를 다시금 표명”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 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계획은 현재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최선희 외무상과 조만간 만나기로 합의했으며 이르면 다음달 초 북한에서 회담할 수 있다고 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북·러의 강력한 연대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통신은 “인류의 자주성과 진보, 평화로운 삶을 침탈하려는 제국주의자들의 군사적 위협과 도발, 강권과 전횡을 짓부시기 위한 공동전선에서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전술적 협동을 더욱 긴밀히 하고 강력히 지지연대하고 힘을 합쳐”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국가의 주권과 발전이익,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 국제적 정의를 수호해나가는 데서 나서는 중대한 문제들과 당면한 협조사항들을 허심탄회하게 토의했으며 만족한 합의와 견해 일치를 보였다”고 전했다.
회담에 앞서 김 위원장은 우주기지 내·외부를 둘러보며 우주발사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들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뿌찐(푸틴) 대통령과 함께 운반로케트 조립 및 시험 종합체를 돌아보시면서 ‘쏘유즈-2’, ‘안가라’를 비롯한 운반로케트들의 구체적인 기술적 특성과 조립 및 발사 과정에 대한 해설을 들으시였다”고 밝혔다.
통신은 “운반로케트 ‘쏘유즈-2’ 발사종합체와 운반로케트 ‘안가라’ 발사종합체 건설장을 돌아보시면서 운영 및 건설 실태와 로씨야(러시아)가 우주산업 분야에서 창조한 성과와 경험, 앞으로의 발전 전망에 대하여 청취하시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뿌찐 동지가 중요한 우주발사기지에 대한 성의 있는 참관을 직접 조직하고 함께 동행해준 데 대하여 깊은 사의를 표하시였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 뿌찐 대통령은 자기의 전용 승용차를 보여드리면서 함께 자리를 하시고 따뜻한 담화를 나누시였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와 뿌찐 동지 사이의 역사적인 상봉과 회담은 전통적이며 전략적인 조·로(북·러) 친선과 협조, 선린우호관계를 새로운 높이에로 가일층 강화 발전시키고 반제자주 위업 수행을 위한 정의의 투쟁을 힘있게 고무추동한 사변적 계기로 된다”고 자평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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