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바꾼 ‘사과 지도’… “2100년이면 강원에서만 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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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사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있다.
주요 사과 산지였던 대구와 경부에선 사과나무가 사라지고 있는 반면, 강원도는 사과 재배 면적이 30년 전 대비 3.5배 넓어졌다.
여전히 대구·경북 지역은 전국 사과 재배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산지이지만, 기후변화로 한반도가 더워지면서 재배 면적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과일 중 생산액 비중 1위가 사과이지만, 앞으로 70년 후에는 기후변화로 강원도에서만 재배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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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사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있다.
주요 사과 산지였던 대구와 경부에선 사과나무가 사라지고 있는 반면, 강원도는 사과 재배 면적이 30년 전 대비 3.5배 넓어졌다.
14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올해 경북의 사과 재배 면적은 2만151헥타르(ha)로, 30년 전인 1993년(3만6021ha) 대비 44.1% 감소했다. 대구도 같은 기간 사과 재배 면적이 447ha에서 86ha로 5분의1토막이 났다.
여전히 대구·경북 지역은 전국 사과 재배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산지이지만, 기후변화로 한반도가 더워지면서 재배 면적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강원도의 사과 재배 면적은 30년 전보다 247.6% 늘었다. 경남과 전북의 고지대에서도 사과 재배가 늘면서 두 지역의 사과 재배 면적은 30년 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사과는 생육기 평균기온이 섭씨 15~18도 정도인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란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과일 중 생산액 비중 1위가 사과이지만, 앞으로 70년 후에는 기후변화로 강원도에서만 재배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명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기상에 따른 수급 변동이 클 것으로 예측되는 품목이 사과”라며 " 현재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의하면 2100년에는 강원도 일부에서만 재배될 것으로 예측된다.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지역 맞춤형 사과 품종’을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경북 군위엔 굳이 빨간색으로 사과가 물들지 않아도 당도가 높은 ‘골든볼’ 품종을 보급하고, 일교차가 큰 강원 홍천엔 일교차가 큰 곳에서 당도가 높아지는 ‘컬러플’ 사과 품종을 보급할 방침이다. 김 원장은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신품종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면서 “신품종을 지역적으로 브랜드화하고, 유통과 연계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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