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강동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사형수 역할에 "매일 사형장에 끌려가는 꿈을 꿨다" ('유퀴즈')
[텐아시아=이하늘 기자]
배우 강동원은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촬영 당시 사형수 역할로 악몽을 꿨다고 밝혔다.
1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배우 강동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강동원은 19년 만에 예능에 출연하며 "많이는 아닌데 약간 떨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KBS2 '여걸파이브' 이후 예능 출연은 하지 않았다고. MC 유재석은 "주변에서 강동원이 그렇게 재밌다고 하더라"라고 질문했고, 강동원은 "저 되게 재밌고 웃기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강동원을 소개하며 "호불호가 없는 배우다. 강동원 싫다는 사람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강동원은 "있다. 인터넷에"라고 솔직하게 설명했다. 이 말을 들은 조세호는 "간헐적으로 한 분씩"이라고 덧붙였다.
주로 개성 강한 캐릭터나 장르물을 도전하는 강동원은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제일 먼저 보고 기승전결이 잘 갖춰져 있나, 소재가 신선한가를 본다. 그리고 BEP(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 돈으로 찍는 게 아니니까 부담이 된다. 저를 믿고 투자해주시는 분들께 ‘최소한 은행 이자라도 드려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한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처음 모델 활동을 시작하던 당시를 떠올린 강동원은 "캐스팅하시는 분 중에 항상 같은 곳에 계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나중에는 길 가다가 인사도 드리고 했다"라며 길거리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어 "그땐 압구정에 가면 압구정에서 명함을 받고 신촌 가면 신촌에서 명함을 받았다. 명함을 아예 모았었다"라고 전했다.
톱모델 출신 배우 강동원은 런웨이를 서던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강동원은 파리 런웨이를 거절했었냐는 질문에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연기자를 목표로 하고 있어서 안 갔다"라고 답변했다. 유재석은 "제사를 가느라 거절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라고 물었고, 강동원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그런데 집안 제사가 중요하긴 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강동원 하면 영화 '늑대의 유혹'이 바로 연상될 정도로 '대한민국 영화 3대 등장 신' 중 하나로 꼽히는 정태성(강동원)이 우산 속으로 뛰어들었던 장면을 언급한 유재석. 이 말을 들은 강동원은 "당시 22살쯤이다. 개인적으로 그런 취향이 아니라 창피했다. 개봉하고 반응이 좋아서 ‘내가 여기에 빠져들면 안 돼, 이거는 한순간이야’ (누르느라) 즐기지 못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강동원 3대 착각 장면'을 언급한 유재석은 "첫 번째는 영화 ‘군도’에서 하정우 씨와 함께 나오는 장면인데 강동원 씨한테만 벚꽃을 뿌려줬다"라고 말했다. 이에 강동원은 "심지어 기자님한테 질문 들은 거다, ‘너무 강동원 씨한테만 벚꽃 뿌린 것 아니냐’고. 놀라서 감독님한테 저한테만 뿌렸냐고 물었는데 ‘제가 미친 놈이에요?’ 하더라"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사형수 역할을 하고 후유증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강동원은 "사형수 역할이라 직접 구치소로 가서 실제 사형수들을 만났다. 인물에 너무 몰입된 것 같았다. 교도관분들과도 얘기를 했는데 사형수들이 삶에 대한 미련 때문인지 걷다가도 한참 있다가 다시 돌아오곤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감독님께 그렇게 연기하고 싶다고 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악몽이 시작됐다는 강동원은 "매일 사형장에 끌려가는 꿈을 꿔서 매일 울면서 깼다. 깨면 늘 ‘연기를 이렇게 해야 했는데’ 싶었다. 한 1년 정도를 그랬다. 어떤 감정의 길이 하나 더 뚫린 느낌이었다. 그때 정신과 상담을 받았어야 했는데 싶더라"라고 고백했다.
출연작 중 본인의 성격과 가장 닮은 캐릭터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강동원은 "다 조금씩 내 안에 있는 걸 극대화해서 연기한다. ‘전우치’처럼 개구쟁이 같은 면도 있고 ‘의형제’처럼 진중한 모습도 있다"라고 말했다.
40대가 된 강동원은 "40대가 넘어가면서 많이 여유로워진 것 같다. 예전엔 ‘이게 왜 안 되는 거야?’ 싶었는데 이젠 ‘더 열심히 하면 되지’ 싶다. 스스로 ‘이 정도도 못해낸다고?’란 생각한다. 20대, 30대는 정말 치열하게 살았다. 경험이 쌓이고 해결책도 알아보니 확실히 여유가 생겼다"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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