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美 소비자물가에…코스피, 강보합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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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도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근원 CPI는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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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기대' 뉴욕 증시, 혼조 마감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간밤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도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근원 CPI는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CPI 결과를 반영하면서 강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노동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달 CPI는 전년 대비 3.7% 상승했다. 시장예상치(3.6%)를 웃도는 수치로 직전달(3.2%)보다 높아졌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4.3% 상승을 기록해 시장예상(4.3%)에 부합했고, 전월(4.7%) 대비 둔화됐다.
이 결과를 접한 뉴욕 증시는 물가에 대한 우려와 기대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CPI가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물가에 대한 우려를 키웠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 하향 안정화 시나리오와 다른 전개로 받아들이기에는 충분하지는 않다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46포인트(0.20%) 하락한 3만4575.5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54포인트(0.12%) 상승한 4467.44에, 나스닥지수는 39.97포인트(0.29%) 오른 1만3813.59에 장을 닫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CPI는 아쉬우면서도 다행인 중립 수준의 결과로 헤드라인 숫자는 다음달까지도 불편할 수 있겠지만, 근원 CPI는 줄곧 내리막길을 가고 있어 주가 회복탄력성을 유지시켜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향하는 건 이달 기준금리를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FOMC 기준금리 발표는 20일(현지시간) 예정돼 있다.
한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연준이 향후 금리 경로를 어떤 식으로 제시할지가 이달 마지막 관문이고, 4분기 이후 증시 방향성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며 "이 기간 동안 박스권 흐름이 예상되는데 국내 주식투자자들은 매크로나 코스피 주가 흐름보다 기존 주도 테마주들의 수급 변화가 유발하고 있는 코스닥 주가 변동성 대응에 더 무게 중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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