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투자한 ADC 기업 ‘에임드바이오’, 어떤 회사길래?
ADC·뇌혈관장벽 투과 기술 등 플랫폼 기술 5개 보유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삼성물산(02826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출자해 만든 라이프사이언스펀드가 국내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업 에임드바이오에 투자한다. 에임드바이오는 ADC 기술에 더해 뇌혈관장벽(BBB) 기술 등 5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기업이다. 뇌종양‧방광암‧아토피‧치매 신약 후보물질 등을 개발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ADC‧항체 기술을 보유한 에임드바이오에 지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투자 규모가 100억~20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2021년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출자한 1500억원과 올해 1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출자한 200억원을 더해 총 1700억원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라이프사이언스펀드의 4번째 투자다.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지난해 3월 미국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 재규어진테라피, 같은 해 5월 미국 나노 입자 약물전달체 개발사 ‘센다 바이오사이언스’, 올해 4월 스위스 ADC 기술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테크’ 등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ADC 치료제는 항원에 특이적으로 달라붙는 항체와 효능이 높은 약물을 링커라는 연결물질로 결합한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이다. 기존 치료제 대비 효능이 우수하면서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항체 치료제는 특정 항원에만 결합하는 항체를 치료제로 사용해 항원을 제거하는 약물이다. 항원은 물질이 체내에 침입할 시 면역반응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에임드바이오는 2018년 8월 삼성서울병원에서 분사(스핀오프)해 설립한 바이오기업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신경외과 의사로 뇌종양을 연구한 남도현 교수가 창업했다. 남 교수는 이후 에임드바이오 최고기술책임자(CTO) 역할을 맡고 있다. 대표이사직은 2019년 연구소장으로 에임드바이오에 합류한 허남구 대표가 지난해 8월부터 수행하고 있다.
에임드바이오는 뇌종양, 파킨슨병 등 뇌질환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기업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ADC‧항체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 확보한 뇌용양 분야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빅데이터는 타깃 선별 등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
에임드바이오는 삼성의료원의 연구 성과에 기반을 두고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의료원 연구진은 다중오믹스, 정밀의학, 중개연구 등 선진 바이오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네이처 등 글로벌 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
에임드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는 주요 플랫폼 기술은 ADC, BBB 투과, 뇌 면역조절, 환자 유래 모델(PDC/PDX), 다중오믹스 등 5개다. 플랫폼 기술에 더해 AI 기반 종양 환자 임상‧유전체 정보 분석, 환자 유래 실험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에임드바이오는 플랫폼 기술을 ADC 등 바이오 신약 개발에 적용했다. 3개 신약 후보물질 연구에 대해 국가신약개발재단(KDDF)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주요 파이프라인인 ‘AMB302’는 교모세포종과 방광암을 타깃으로 개발되고 있는 ADC 신약 후보물질이다. 2024년 임상시험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에임드바이오와 ADC 공동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단일항체에 기반을 둔 아토피‧치매 신약 후보물질 ‘AMB001’을 위탁개발(CDO)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부상한 ADC 부문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선진 기술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기업을 지속 발굴하고 투자, 공동연구, CDO 계약 등 다각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K-바이오 생태계 활성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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