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男 구속…경찰, 마약 투약 경위 집중 추궁

여동준 기자 2023. 9. 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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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람보르기니 주차 시비' 사건 당사자인 30대 남성 홍모씨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홍씨를 상대로 마약 투약 여부 등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이날 주차 시비 전후 서울 강남의 피부과 등 병원 두 곳을 방문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경찰은 마약 구매 여부를 수사하는 한편 홍씨가 다닌 병원 진료 내역을 확보해 해당 병원에서 마약류 관련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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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내역 확보 등 마약 관련 불법 행위 규명
무직에도 불구 고가 차량 임대 자금 출처 확인
'롤스로이스 男 지인설'도 규명…당사자는 부인
[서울=뉴시스] 대낮 서울 강남구 한복판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다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 홍모씨 사건과 서울 강남구에서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행인을 치어 중상을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모씨 사건과 닮은 점이 많다는 데 관심이 모인다. 사진은 경찰 로고. photo@newsis.com *DB 및 재판매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이른바 '람보르기니 주차 시비' 사건 당사자인 30대 남성 홍모씨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홍씨를 상대로 마약 투약 여부 등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13일) 오후 특수협박,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등의 혐의를 받는 홍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홍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도로에서 임대(리스)한 람보르기니 승용차를 주차하는 과정에서 시비가 붙자 허리춤에 꽂아둔 흉기를 보여주며 상대방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상대방이 112 신고를 하자 그는 차를 몰고 현장을 떠났고, 약 3시간 뒤 신사동 압구정 로데오거리 입구 인근에서 긴급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이날 주차 시비 전후 서울 강남의 피부과 등 병원 두 곳을 방문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그는 '피부 시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찾았고 수면 마취를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경찰은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체포 직후 홍씨를 상대로 실시한 간이마약검사에서는 필로폰, 엑스터시(MDMA), 케타민 등 3종의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그는 체포 당시에도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등 이상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도 전해진다.

경찰은 마약 구매 여부를 수사하는 한편 홍씨가 다닌 병원 진료 내역을 확보해 해당 병원에서 마약류 관련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또한 경찰 조사에서 홍씨는 일정한 직업과 고정 수입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경찰은 사실상 무직 상태에서 수억원대의 비싼 외제차를 리스로 이용한 점 등을 고려해 자금 출처도 함께 확인 중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홍씨가 일명 '롤스로이스남' 신씨와 아는 사이라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지난 11일 두 사람이 '서로 선후배 관계'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홍씨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신씨를 알지 못 한다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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