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절실한 여자배구, 올림픽 티켓 위해 다시 뛴다…예선전 참가

안영준 기자 2023. 9. 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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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파리 올림픽 티켓을 위해 다시 뛴다.

세자르호는 14일 오전 11시20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로 출국, 오는 16일부터 24일까지 폴란드 우치에서 개최되는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에 참가한다.

대표팀은 올림픽 예선을 마친 뒤 국내로 들어오지 않고 곧바로 중국으로 이동, 숨 돌릴 틈도 없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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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폴란드로 출국…이후 곧바로 아시안게임
현실적 목표는 '분위기 전환'
대한민국 여자 배구대표팀 선수들이 29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대회 대한민국과 도미니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득점을 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3.6.2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파리 올림픽 티켓을 위해 다시 뛴다.

세자르호는 14일 오전 11시20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로 출국, 오는 16일부터 24일까지 폴란드 우치에서 개최되는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에 참가한다.

예선 C조에 속한 한국은 이탈리아, 폴란드, 독일, 미국, 콜롬비아, 태국, 슬로베니아를 차례로 상대한다. 풀리그를 치른 후 8개 팀 중 2위 안에 들어야 파리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첫 경기는 17일 오전 3시45분 이탈리아전이다.

한국은 C조 최약체로 분류된다. 2위 안에 들기란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은 미션이다.

한국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루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이후 김연경(흥국생명)과 양효진(현대건설) 등 주축들이 대거 빠지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2년 연속 전패 수모를 당했고, 최근 막을 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선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한 수 아래 팀에 패하며 역대 최악의 성적인 6위에 그쳤다.

1일 경기도 수원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내셔널리그(VNL)' 3주차 3차전 대한민국과 중국과의 경기가 끝난 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대한배구협회 제공) 2023.7.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지난 2년 동안 한국은 VNL에서 세계 강호들에게 무기력하게 패하면서 팀 분위기가 크게 처졌고, 선수들의 자존감도 떨어졌다. 지는 경기가 반복되면서 점점 더 자신감을 잃고 다음 경기에서도 힘을 쓰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세자르호로선 이번 예선에서 비록 이기지 못하더라도 강팀들을 상대로 끝까지 싸우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게 현실적 목표다.

맥 빠진 목표라 볼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지금 대표팀에 가장 필요한 요소다.

대표팀은 올림픽 예선을 마친 뒤 국내로 들어오지 않고 곧바로 중국으로 이동, 숨 돌릴 틈도 없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현실적으로 파리행 티켓을 딸 수 없다면 달라진 경기 내용과 기세로 아시안게임까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세자르 감독은 지난달 진천 선수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림픽 예선은 아주 수준 높은 대회로, 티켓을 따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포기하고 치르는 경기는 하나도 없다. 마지막 공이 코트에 떨어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 승리에 도전해 보겠다"고 밝혔다.

주장 박정아 역시 "차근차근 하나씩 목표를 이뤄나가겠다.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박정아가 2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 수속을 하고 있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참가를 위해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출국한다. 2023.5.2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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