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막혔던 혈을 풀어낸 이마트
막힌 돌을 빼냈다. 뻥 뚫린 그들 시선에 밝은 길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마트는 10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2 B조 예선에서 3점슛 7개 포함, 26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정재명을 필두로 김수인(9점 4스틸 3리바운드), 강현우(8점 7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삼성생명을 53-30으로 잡고 고대하던 첫 승리를 품에 안았다.
최고의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긴장을 덜어냈고, 훈련때 보여주었던 대로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재명이 쾌조의 슛 감을 뽐낸 가운데, 강현우, 박찬우(2점 5리바운드)가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정재명 활약을 도왔다. 김수인은 오정기와 함께 내외곽을 넘나들며 자신이 가진 기량을 마음껏 보여주었고, 권오현(9리바운드 6어시스트)은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보여주며 동료들 뒤를 받쳤다. 맏형 서동욱(3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은 정신적 지주 역할을 자처하며 팀원들 맨탈케어를 톡톡히 해주었다.
삼성생명은 오세훈이 부상으로, 김중곤이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 가운데, 최종호(8점 4리바운드), 김상협(8점 10리바운드)가 골밑을 공략하며 팀을 이끌었다. 남기석(5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은 날카로운 패스워크를 선보였고, 박보람(4점 3리바운드), 조인호, 최하영, 신재문(3점 7리바운드)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뒤를 받쳤다. 정승호, 김문수는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발휘하며 동료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이 와중에 삼성생명이 선제공격을 가했다. 남기석이 중심을 잡아준 가운데, 조인호, 최하영, 신재문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에 가담했다. 김상협은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이마트는 두 경기에서 보여준 그대로 김수인을 탑에 두는 속공 전략을 활용했다. 김수인은 상대 코트를 향해 맹렬히 뛰었고,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강현우도 골밑에서 상대 빈틈을 공략해 득점에 가담했다. 문제는 둘 이외에 동료들 득점이 없었다는 것. 삼성생명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남기석이 종료 직전 버저비터를 성공시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삼성생명은 최종호, 김상협이 골밑을 사수했고, 조인호, 신재문, 박보람, 김문수를 차례로 투입, 내외곽을 넘나들며 수비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타오를 대로 타오른 상대 기세를 꺾어내기에는 쉽지 않았다.
후반 들어서도 이마트 기세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다, 정재명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강현우를 필두로 길태훈, 오정기가 골밑을 파고들어 득점에 가담했다, 권오현이 경기운영을 전담하였고, 이후 투입된 정재명이 다시 한번 3점슛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삼성생명은 남기석을 필두로 박보람, 김상협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점수를 올렸다. 수비에서 몸을 사리지 않았고, 집중력을 끌어올려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원하는 만큼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과정에 신경을 쓰며 패턴을 점검했고, 질책 대신 격려를 아끼지 않는 등 팀워크를 과시했다.
4쿼터 들어 이마트가 승기를 잡았다. 휴식을 취한 서동욱, 김수인을 차례로 투입하여 정재명과 함께 3점라인 안팎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서동욱은 지독한 슛 난조를 딛고 4쿼터 중반 3점슛을 성공시켜 동료들에게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한편, 이 경기 점프몰(https://www.jumpmall.co.kr/) MATCH MVP에는 3점슛 7개 포함, 26점을 몰아쳐 팀을 승리로 이끈 이마트 에이스 정재명이 선정되었다. 그는 “이전 경기에서는 슛이 잘 들어가지 않아서 속상했다. 그래서 오늘은 팀원들 모두 한마음으로 풍쳐 이겨보자고 했다. 패턴을 만들고, 팀 훈련때 수비연습을 한 것이 도움되었다. 마침 3점슛도 잘 들어간 덕분에 좋은 결과를 이뤄낸 것 같다”며 “전반에 차이를 내지 말자는 생각으로 했다. 후반에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서 시너지가 났고, 이겨서 다행이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이날 슛이 유독 잘 들어갔던 그였다. 동료들도 줄곧 패스를 건넸고, 이를 받아 3점슛으로 연결하기를 반복했다. 이에 “사실 공식 대회에 많이 나가지 않다 보니 다들 긴장을 했던 것 같다. 시간이 흘렀고, 땀이 흐르고 나니 긴장이 풀렸다. 공이 잘 돌았고, 수비로테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졌다”며 “첫 슛 들어갈 때부터 감이 좋았다. 오픈찬스가 났을 때 슛을 성공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원래 내가 에이스 역할을 맡을 실력이 아니었음에도 동료들이 나에게 기회를 주었고, 움직이는 데 있어 나를 위해 스크린을 잘 걸어준 덕분에 오픈찬스가 많이 났다”고 언급했다.
3경기만에 공식대회 첫 승리를 맛본 이마트였다. 이에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주말 오전에 시간을 내기 힘듦에도 경기장에 나와서 1승을 하니까 기분이 좋다, 앞으로 재미있게 하면서 뛸 수 있을 것 같다”며 “오늘 경기에서는 마침 상대팀에 힘이 좋은 선수들이 없었다, 골밑에서도 잘 해주었다. 사실 3점라인에서 공격을 펼치는 것보다 안에서 풀어나가는 것이 쉽다. 그래서 포워드 라인을 살려주고, 패스도 잘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날처럼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밸런스를 잡는 것이 중요할 터. 더하여 득점이 필요할 때 반드시 해낼 수 있는 집중력을 끌어올려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그 부분에 대하여 팀 훈련을 통해 진행해야 하는데, 전문적으로 농구를 했던 사람들이 없다보니 훈련할 때 과정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선배들이 나한테 감독처럼 하라고 했는데 막상 코트에서 뛰다 보면 잘 안 되더라. 이제부터라도 유튜브에서 전략 나온 것 보면서 우리 팀에 접목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들 개인훈련을 게을리하지 않고 새벽에 나가서 슛연습을 하는데 공식대회다 보니까 긴장을 해서 힘이 들어가더라. 그래서 쉬운 슛을 놓치는 때도 있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 오늘도 2쿼터부터 긴장이 풀렸다, 다음 경기에서 집중력을 더 높여야겠고, 대회가 끝날 때까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고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처음 참가한 대회인 만큼, 사내에서도 관심이 높을 터. 이에 대해 “경기를 하는 것을 보고 다들 놀라더라. 사내에서도 동아리가 있는 것을 알았는데, 첫 두경기를 패해서 사내에 할말이 없더라. 마침 오늘 승리를 했으니까 자랑하고 싶다”며 “팀 분위기도 좋다, 다들 열심히 하려고 하고 지금보다 더 높은 위치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사내 분위기에 대하여 언급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공식대회에 첫 승리를 거둔 이마트. 그는 “오늘 내가 득점을 많이 한 이유가 팀이 외곽 위주로 가다 보니 찬스가 많이 났다. 사실, 다른 팀에서도 친구들이랑 많이 하는데, 거기에서는 피지컬이 좋은 선수들이 여럿 있다 보니 편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팀들 경기를 보더라도 마찬가지더라. 실력이 좋든 그렇지 않던 간에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하고, 결과를 받아들인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밸런스를 맞춰서 팀 훈련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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