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보다 피해 복구 총력…뒤늦게 민심 수습 나선 국왕

김종원 기자 2023. 9. 14.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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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피해가 큰 모로코에서는 더 이상의 구조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늑장 대처와 호화 생활 논란으로 비판을 받았던 모로코 국왕은 지진 발생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골든 타임을 넘기며 생존자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는 상황에서 인명피해가 컸던 산간지역에서도 구조작업이 하나 둘 중단되고 있습니다.

모로코 국왕은 지진 발생 닷새 만에 병원을 찾아 환자를 위로하고 헌혈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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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진 피해가 큰 모로코에서는 더 이상의 구조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 지역에서는 구조보다 복구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늑장 대처와 호화 생활 논란으로 비판을 받았던 모로코 국왕은 지진 발생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모로코의 천년고도 마라케시의 구도심 지역인 메디나, 건물은 금이 가고 훼손됐지만 문을 열고 영업을 개시한 상점들이 눈에 띕니다.

[모하메드/마라케시 메디나 상인 : 강하게 마음을 먹고 다시 일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어쨌든 살아가야 하니까요.]

무너진 건물의 잔해들도 이제는 모두 치워졌고, 식당과 상점, 여행사 등도 하나 둘 문을 열고 있습니다.

관광이 주 산업이다보니 모로코를 다시 찾아달라고 호소하는 목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바네사 브란슨/마라케시 호텔 주인 : 이곳의 80%가 관광으로 먹고 삽니다. 여러분이 떠나면 모두가 힘듭니다.]

모로코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지금까지 2천9백여 명이 숨지고 5천5백 명 넘게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골든 타임을 넘기며 생존자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는 상황에서 인명피해가 컸던 산간지역에서도 구조작업이 하나 둘 중단되고 있습니다.

대신 임시 거처로 쓰일 텐트를 설치하는 등 생존자 지원에 중점을 두는 모습입니다.

모로코 국왕은 지진 발생 닷새 만에 병원을 찾아 환자를 위로하고 헌혈을 했습니다.

모로코 국영TV 등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대대적으로 이 소식을 전했는데 늑장 대응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커지자 뒤늦게 민심 수습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박정삼)

김종원 기자 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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