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선 ‘싸움닭’, 집에선 ‘효자’...토트넘 부주장의 지극한 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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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선 과격한 태클도 마다하지 않는 '싸움닭'이지만, 부모에겐 둘도 없는 '효자'다.
크리스티안 로메로(25·토트넘)의 부모가 인터뷰를 통해 아들의 효심을 공개했다.
로메로의 어머니인 로사 로메로는 1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수페르 데포르티보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내 생일이 다가오고 있었는데 3주 전에 집들을 보러 다녔다. 항상 아들한테 집을 사라고 이야기해서 쿠티(로메로의 별명) 본인이 살 집을 구매하는 줄 알았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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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경기에선 과격한 태클도 마다하지 않는 ‘싸움닭’이지만, 부모에겐 둘도 없는 ‘효자’다. 크리스티안 로메로(25·토트넘)의 부모가 인터뷰를 통해 아들의 효심을 공개했다.
로메로의 어머니인 로사 로메로는 1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수페르 데포르티보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내 생일이 다가오고 있었는데 3주 전에 집들을 보러 다녔다. 항상 아들한테 집을 사라고 이야기해서 쿠티(로메로의 별명) 본인이 살 집을 구매하는 줄 알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난 내 이름으로 된 집이 없었다. 아들이 집을 소개하면서 나한테 마음에 드냐고 했다. 너무 기뻤다. 아주 멋진 새집이었는데 갑자기 아들이 내 생일 선물이라고 말했다”고 비화를 알렸다.
로메로의 어머니에게 이날은 최고의 하루였다.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한 아들이 자신을 위해 집을 구매했다. 인터뷰를 이어간 그녀는 “지금도 감정이 벅차올라 이 일을 더 말하기가 힘들다”고 울컥했다.
심지어 로메로는 데뷔 후 처음 받은 월급으로 가족을 위해 집부터 구매했다. 로메로의 아버지인 빅토르 로메로는 “아들이 첫 월급을 받고선 아내한테 전화를 걸어 원하는 집을 골라보라고 한 게 생각난다”며 “그런 다음에 집을 아내한테 선물했다”고 회상했다.
로메로는 2016년 고향 팀인 CA 벨그라노 소속으로 프로 선수가 됐다. 당시 그의 나이는 17세에 불과했다. 한창 하고 싶을 게 많은 나이지만, 자신이 처음으로 번 돈을 지극정성으로 키워준 부모를 위해 사용했다.
이후 2018년 고향을 떠나 세리에A에 발을 내디딘 그는 제노아, 유벤투스, 아탈란타를 거치고 2021년부터 토트넘의 후방을 지키고 있다. 이번 시즌부터 토트넘을 이끌게 된 엔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감독은 로메로의 능력을 높게 사며 그를 부주장으로 임명했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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