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경쟁 시작… 생태계 경쟁력 높아지나
[편집자주]오픈AI가 지난해 11월 챗GPT를 공개한 후 전 세계 곳곳에서 인공지능(AI) 주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본격화됐다. 네이버는 지난 8월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이면서 국내 기업의 초거대 AI 시장 진출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통신사와 게임사 등 AI 개발에 뛰어든 국내 기업들은 기업간거래(B2B) AI 서비스 모델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도 나섰다. 새로운 경제 환경에 적응하고 한국 AI 산업 육성을 위해선 기업간 협업 및 정부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① 국내 AI 경쟁 시작… 생태계 경쟁력 높아지나
② 네이버가 만든 한국형 생성 AI… 불투명한 정보 수집 '우려'
③ 9개월 뒤처진 토종 AI… 세계 시장 주권 잡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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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지난 7월 전문가용 생성형 AI '엑사원 2.0'을 공개했다. 엑사원 2.0은 세상의 지식을 이해하고 발견하는 상위 1% 전문가 AI를 표방한다. LG는 엑사원 2.0의 기업 간 거래(B2B)에 초점을 맞추고 우선적으로 계열사에 도입해 문제점 개선 및 사업 활용도를 높여 고도화다는 방침이다.
LG AI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엑사원 2.0을 접목한 ▲대화형 AI 플랫폼 '유니버스' ▲신소재·신물질·신약 관련 탐색에 적용할 수 있는 '디스커버리' ▲인간에게 창의적 영감과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아틀리에' 등을 통해 다양한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SDS는 9월12일 '리얼 서밋 2023'에서 기업용 올인원 생성형 AI 서비스를 소개한다. 앞서 삼성SDS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고객가치 기반의 생성형 AI 플랫폼을 선보이고 국내 AI 시장에 참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당시 구형준 클라우드사업부문장(부사장)은 "SCP(삼성클라우드 플랫폼)로 보안을 확보하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그 위에 기업 데이터를 연결해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초거대 AI 개발에 직접 나서기보단 초거대 AI를 도입해 B2B용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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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자체 LLM '에이닷'을 개발해 챗봇을 운영 중이다. 기업·공공기관 등의 요구에 맞춰 ▲대화 및 고객센터 등 통신사 기반 서비스를 중심으로 자체 개발해온 에이닷 LLM ▲윤리적 답변 및 대용량 텍스트 입력에 강점이 있는 엔트로픽의 LLM ▲한국어 데이터가 풍부한 코난 LLM 등을 조합해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기술 및 사업적 준비도 진행 중이다.
KT는 자체 LLM '믿음'을 개발하고 있다. 오는 10월 중 믿음을 기반으로 한 상용화 서비스를 출시하고 금융·의료·교육 등 특정 산업 분야의 B2B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2025년까지 AI 산업 관련 매출을 최소 1조원 이상 올린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계열사 사피온과 협력사 리벨리온을 통해 AI 반도체 등 관련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LG유플러스는 자체 LLM 개발보다는 타사와의 협업을 통한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를 포함한 LG그룹의 계열사들은 '엑사원'을 활용해 계열사간 AI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8월16일 국내 게임사 최초로 자체 개발한 AI 언어모델 '바르코 LLM' 공개했다. 국내 기업들이 모국어를 활용해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엔씨는 바르코 LLM 기반 생성 AI 플랫폼 3종 ▲이미지 생성툴(바르코 아트) ▲텍스트 생성 및 관리툴(바르코 텍스트) ▲디지털휴먼 생성·편집·운영툴(바르코 휴먼)도 내년 상반기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계획이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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