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애플 맞서 화웨이 띄우기…아이폰 금지령은 부인 [글로벌 뉴스픽]

전서인 기자 2023. 9. 14.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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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폰 새로운 시리즈를 공개한 애플을 두고 중국의 견제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아이폰 금지령은 공개적으로 부인했지만, 애플의 경쟁상대로 화웨이 띄우기에 나선 모습입니다. 전서인 기자, 우선 아이폰 신제품에 대한 중국 반응부터 짚어볼까요?
신제품이 공개되지마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애플 신제품 발표회' '아이폰 가격' 등의 해시태그가 검색어 최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중국의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네티즌들이 아이폰15 공개를 뜬눈으로 기다리며 열의를 보였다"고 보도했는데요.

다만 중국 소비자들의 지출이 줄어들고, 지난달 말에 공개된 화웨이 스마트폰 때문에 아이폰 새 시리즈가 '상당한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환구시보는 "지난 10년 동안 애플의 혁신 역량은 눈에 띄게 약해졌다"며 더 노골적인 비판 기사를 내놨는데요.

중국 매체들은 화웨이의 신제품 메이트60 프로와 아이폰 15의 대결 구도를 부각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애플와 화웨이 구도를 밀고 있는데, 비교를 해보자면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65%, 화웨이는 18%로 1,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신제품만 비교를 하면 메이트60 프로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7나노미터로, 3나노 칩을 장착한 아이폰보다는 스펙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가격 면에서는 중국에서 메이트60 프로 가격은 6,999위안, 아이폰15 프로의 가격은 7,999위안부터 시작해, 한국 돈으로 약 20만 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 건데요.

화웨이가 제품 스펙에 비해 고가 정책을 택한 것은 마진을 남겨 향후 고스펙의 칩 개발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로 풀이됩니다.

스펙도 떨어지고, 점유율이 3배가량 차이가 나는데, 중국 당국은 애국 소비에 기대를 걸고 있죠?
중국 매체가 애플 신제품이 나오자마자 화웨이와 대결 구도 기사를 쏟아내는 것이 바로 이 맥락입니다.

중국 현지에서는 화웨이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에 맞서 기술 자립에 성공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고, 이런 인식은 중국 소비자들로 하여금 애플보다는 화웨이를 택하게끔 만들고 있는데요.

실제 판매 개시 이후 중국 매장에서는 구매 줄이 길게 늘어섰고, 전자상거래 업체에서도 매진 행렬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최소 4,000만 대에 이를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정부가 공무원 아이폰 금지령에 대해서는 부인을 했죠?
마오 님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현지시간 13일 "중국은 애플 같은 외국 브랜드 휴대폰의 구매와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 규정, 정책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했는데요.

앞서 로이터, 블룸버그 등은 중국이 일부 중앙정부 기관 직원들에게 아이폰 사용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다만 마오 대변인은 "최근 애플과 관련된 보안사고가 언론에서 많이 노출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정보와 사이버 보안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즉, 공식적으로는 아이폰 금지령을 부인한 중국이지만, 최근 중국 현지 매체가 "국내 한 회사가 아이폰 등 외제 전자장비 구매를 금지했다"고 보도한 것을 보아, 비공식 규제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데요.

중국은 애플의 최대 판매 시장 중 하나로, 금지령 보도가 나오자, 중국 판매량이 5%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큰 타격이 있었습니다.

중국 정부가 현지 기술 제품의 사용을 점점 더 강조하고 있고, 대중들의 애국 소비 경향이 더 짙어지는 만큼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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