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국제유가에 국내 기름값도↑… 휘발유가격 1800원 눈앞

이한듬 기자 2023. 9. 14. 06: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대를 돌파하며 고공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국내 기름값도 덩달아 뛰면서 휘발유 가격이 조만간 리터당 1800원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제유가 상승은 국내 기름값을 끌어올리는 주요인이다.

지난달 10일에는 11개월 만에 리터당 1700원대를 돌파했고 추석 연휴를 전후로 1800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국내 기름값이 치솟고 있다. / 사진=뉴시스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대를 돌파하며 고공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국내 기름값도 덩달아 뛰면서 휘발유 가격이 조만간 리터당 1800원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2.06달러로 전날대비 1.42달러(1.6%) 오르며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11월16일(92.86달러)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88.84달러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세계 경제의 회복세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여파에 따라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 OPEC플러스(+)를 이끄는 사우디는 지난주 공급이 위축되고 있음에도 연말까지 하루 100만 배럴의 추가 감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공급은 줄면서 국제유가는 앞으로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OPEC은 세계 경제가 회복하며 전 세계 석유 시장이 올 4분기에 하루 330만배럴에 달하는 공급량 부족에 처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국내 기름값을 끌어올리는 주요인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61.12원이다.

지난해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37%까지 확대한 이후 꾸준히 하락했던 휘발유 가격은 올해 7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10일에는 11개월 만에 리터당 1700원대를 돌파했고 추석 연휴를 전후로 1800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 서울지역은 리터당 1844.48원으로 1800원을 넘어선지 오래다.

전국 경유 가격 역시 7월6일 리터당 1378.61원으로 저점을 찍은뒤 상승 전환해 꾸준히 오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1657.70원이다.

국내 기름값은 앞으로 오를 일만 남았다. 국제유가 상승분이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기름값이 뛰자 정부는 지난 8월 말 종료가 예정됐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10월 말까지 연장했다. 이후 연장 여부에 대해선 10월 국제유가 상황을 지켜본뒤 결정하겠다고 언급했으나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추가 연장 조치가 불가피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기름값은 물가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연말까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세수부족 문제가 엮여있어 정부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