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캐니스터 발사형 무인기 시범운용 중… 상륙정·헬기도 활용 가능성

박응진 기자 2023. 9.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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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캐니스터(발사통)에서 발사하는 정찰 무인기를 시범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캐니스터 발사형 정찰 무인기의 군사적 활용성이 인정되면 군은 이를 활용해 해병대 상륙정이나 해군 함정, 육군 헬기에 캐니스터를 달아 5~6대의 정찰·공격용 무인기를 운용하는 기술도 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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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신속시범획득사업으로 지상발사형 6대 도입
지난 6월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무인이동체산업 엑스포의 육군 부스에 전시된 무인기. <자료사진>2023.6.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우리 군이 캐니스터(발사통)에서 발사하는 정찰 무인기를 시범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상반기 이 체계의 군사적 활용성이 인정되면 향후 상륙정이나 함정, 헬기에서 정찰 무인기뿐만 아니라 공격 무인기를 발진시키는 데도 쓰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육군은 현재 방사청이 신속시범획득사업으로 선정한 캐니스터 발사형 정찰 무인기 6대를 시범운용하고 있다.

이 무인기들은 지상에서 캐니스터를 이용해 발사된다.

'신속시범획득사업'은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을 적용한 민간 제품을 시범운용해 군사적 활용성을 검토하는 것이다.

캐니스터 발사형 정찰 무인기는 지난 2021년 6월 신속시범획득사업으로 선정돼 무인항공시스템 개발·제작 업체 유콘시스템과 화인코왁이 올해 중순에 지상 발사 체계 및 무인기를 육군에 납품했다.

육군의 시범운용 기간은 6개월로서 내년 2월쯤엔 군사적 활용성에 대한 평가가 완료될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군 활용성이 인정되면 군 소요제기 및 소요결정을 거쳐 규정에 따라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니스터에서 발사되는 무인기는 시속 120㎞ 이상으로 빠르게 이륙해 운용공간, 진동, 롤링, 풍력 등 다양한 제약요소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형 소형무장헬기(LAH).(국방일보 제공) 2021.3.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육군이 현재 시범운용 중인 캐니스터 발사형 무인기의 크기는 양쪽 날개 길이 1.2m, 동체 길이 1m 정도로서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전자광학(EO)·적외선(IR) 카메라도 장착하고 있다.

이 가운데 EO 카메라는 4㎞ 이상, IR 카메라는 200m 이상 거리에서 표적을 인지해 지상통제장비로 선택한 표적을 자동 추적할 수 있다.

이 무인기는 평지나 산지에서 발사해 1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고, 임무를 마치면 이륙 지점으로 스스로 복귀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캐니스터 발사형 정찰 무인기의 군사적 활용성이 인정되면 군은 이를 활용해 해병대 상륙정이나 해군 함정, 육군 헬기에 캐니스터를 달아 5~6대의 정찰·공격용 무인기를 운용하는 기술도 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육군이 시범운용 중인 캐니스터에선 무인기 1대만 발사할 수 있지만, 여러 대의 무인기를 발사할 수 있게 확대 재설계하는 것도 어렵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상륙정이나 함정, 헬기에서 무인기를 발진시킨다면 무인기 운용병력의 안전성을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전 영역도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은 작년 10월 방사청과 신속시범획득사업 '헬기-무인기 연동 체계 사업' 계약을 맺기도 했다.

KAI는 소형무장헬기(LAH)에 실은 캐니스터에서 소형 무인기들을 발진시켜 적진을 감시·정찰하다가 필요할 경우 자폭 공격도 지시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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