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선수⑦] 새 역사 찌르는 구본길, AG 한국인 최다 메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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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 사브르 대표팀 구본길(34·국민체육진흥공단)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단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설레는 마음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구본길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 최초 개인전 4연패와 함께 역대 한국 선수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기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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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에서만 금 5개 수확…금메달 2개 추가 시 새 역사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 펜싱 사브르 대표팀 구본길(34·국민체육진흥공단)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단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설레는 마음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숱한 국제대회를 누비며 산전수전 다 겪은 구본길이 이같이 말한 건 이번 대회가 주는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구본길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 최초 개인전 4연패와 함께 역대 한국 선수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기록에 도전한다.
구본길은 그간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개를 수집했다. 2010 광저우 대회에서 1개(개인전), 2014 인천 대회에서 2개(개인전·단체전), 그리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2개(개인전·단체전)를 목에 걸었다. 항저우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중 나아름(사이클)과 함께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다.
역대 아시안게임 한국인 최다 메달 기록은 박태환(수영), 남현희(펜싱), 류서연(볼링)이 보유한 6개다.
구본길이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펜싱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우승해야 가능한 일이다.
구본길은 "항상 모든 대회마다 최선을 다하지만 이번 대회는 여러 기록이 걸려있어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첫 대회 출전때와 느낌이 다르다. 즐긴다는 마음보다 설레는 마음이 앞선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사브르는 세계 정상급 기량을 갖추고 있다. 단체전 뿐만 아니라 개인전에서도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실력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결승에서도 한국 선수끼리 만날 가능성이 충분하다. 구본길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후배 오상욱을 꺾고 개인전 3연패를 완성했다.
구본길은 "대회 준비는 문제없이 잘 되고 있다. 최근에 국내 대회도 있어 실전 감각을 키우고 컨디션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개인전 4연패와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이런 기회는 누구에게나 찾아오지 않는다. 이번 대회는 다른 대회보다 더 철저히 준비하고 집중해서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유의 자신감을 나타냈다.
구본길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우승으로 3연패 신화의 첫 발을 뗐다. 그로부터 13년이 지난 올해 다시 중국에서 4연패에 도전한다.
구본길은 "13년 만에 중국에서 아시안게임이 다시 열리는데, 펜싱이 종목 특성상 아무래도 심판의 영향을 많이 받다보니 텃세가 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있다. 훈련을 통해 (판정 논란 없이) 완벽하게 점수를 딸 수 있는 동작을 연마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본길은 오는 23일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수영 김서영(29·경북도청)과 함께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로 입장한다. 두 사람은 선수단 주장도 역임한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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