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부촌 될 상인가'…한강 변 초고층 재건축 '격돌'

최서윤 기자 2023. 9.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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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한강 변 신속통합기획 재건축 추진이 본격화하고 있다.

앞서 조합은 2017년 국제현상설계를 통해 당시 2030 서울플랜에 따른 최고 50층 정비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 지난해 6월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변경) 및 고시를 받았다.

이어 서울시 자문위원회의 최초 자문이 지난 12일 이뤄졌고, 토문건축은 오는 23일 총회에서 조합원들에게 변경 설계안을 동영상으로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아파트지구 1~6특별계획구역 중 우선 2~5구역이 서울시 신통기획 재건축에 합류키로 의견을 모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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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주공5단지, 23일 총회 열고 최고 70층 신통기획 정비계획안 확정
압구정 2구역 이어 4구역도 16일 총회서 설계사 선정…여의도·목동까지 '신경전 팽팽'
서울시 2040 도시계획에 맞춘 잠실주공5단지 신통기획 자문방식 최고 70층 변경설계안. 2023. 9. 13/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서울 강남 한강 변 신속통합기획 재건축 추진이 본격화하고 있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지역 스카이라인을 장식하는 초고층 랜드마크로 탈바꿈, 미래 부촌(富村)이 될 채비에 한창이다.

14일 부동산 및 정비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오는 23일 총회를 열고 기존 '2030서울플랜(서울도시기본계획)'에서 2040도시계획으로 전환, 최고 70층 정비계획안을 확정한다.

앞서 조합은 2017년 국제현상설계를 통해 당시 2030 서울플랜에 따른 최고 50층 정비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 지난해 6월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변경) 및 고시를 받았다.

그러나 작년 3월 취임한 오세훈 시장이 층수 규제 등을 대폭 완화한 2040 서울플랜을 발표하자, 고심 끝에 토지 등 소유주 간 의견을 모아 서울시의 신통기획 자문방식으로 선회키로 한 것이다.

조합은 지난 5월 말과 7월 말에 걸쳐 주민 동의서를 제출했다. 설계사로 선정됐던 토문건축사사무소도 2040 서울플랜에 맞춰 기존 설계를 변경해 의논·제출하는 과정이 이뤄졌다.

이어 서울시 자문위원회의 최초 자문이 지난 12일 이뤄졌고, 토문건축은 오는 23일 총회에서 조합원들에게 변경 설계안을 동영상으로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잠실주공5단지는 2013년 조합설립인가 이래 10년 만에 재건축을 본격화하게 된다. 남은 단계는 사업시행인가→관리처분인가→철거·착공신고→일반분양→준공인가다.

앞서 잠실주공1단지는 잠실엘스(2008년 입주), 2단지 리센츠(2008), 3단지 트리지움(2007), 4단지 레이크팰리스(2006)로 재건축됐다. 1978년 입주해 올해로 45년 차인 5단지의 현재 국민평형(34평) 실거래가는 25억원대다.

압구정4구역 단지 내 마련된 홍보부스에서 최고 70층 한강 조망 재건축 설계안이 전시된 모습. 오는 16일 조합 총회에서 4개 후보 중 한 곳이 결정된다. 2023. 9. 13/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전통 부촌 강남구 압구정동도 모처럼 정비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전체 아파트지구 1~6특별계획구역 중 우선 2~5구역이 서울시 신통기획 재건축에 합류키로 의견을 모은 상황이다. 서울시는 압구정 2~5구역을 1만1800가구 수변 주거지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압구정2구역이 가장 먼저 디에이건축을 설계사로 선정했다.

이어 3구역도 앞서 지난 7월 총회를 열고 희림건축을 선정했으나, 희림 측이 제시한 용적률(최대 360%)이 서울시 신통기획 법정상한용적률(300%)을 초과했다는 논란과 이로 인한 시와의 갈등 끝에 설계 공모 절차를 다시 밟기로 했다.

4구역은 오는 16일 총회를 열고 설계사 선정 투표를 진행한다. 현재 후보는 △건원·삼하·SMDP 컨소시엄 △정림·저디파트너십 △토문·PLP아키텍처 △디에이·칼리슨RTKL 4곳으로, 모두가 서울시 신통기획 조건에 맞춰 최대 용적률 300%에 특색 있는 한강 조망 설계를 제시해 단지 내 홍보 부스에 선보이고 있다.

5구역은 지난 7월 설계공모공고를 내고 설계사 선정 준비에 착수했다. 감정평가업체 선정도 준비 중이다.

압구정 아파트지구는 1976년부터 1987년까지 조성된 현대 1~14차, 미성 1·2차, 한양 1~8차 24개 아파트 단지 및 대림빌라트를 통칭한다. 최근 재건축 바람 속 지난 7월 3구역 현대 1, 2차는 52평이 65억원에, 2구역 신현대 9·11·12차 61평은 64억원에 각 거래됐다.

1구역은 조합 내분 때문에 신통기획 추진이 멈춰섰는데, 최근 들어 다시 추진하자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6구역은 조합 설립 문제로 신청서를 내지 못했다.

아울러 여의도와 목동 구축 단지에서도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바람에 합류하면서 미래 부촌이 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 건축사사무소의 화려한 설계안이 공개되자 조합들 간 은근한 신경전도 벌어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단지. 2023.9.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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