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타선' TEX 상대로 증명한 RYU, 이제 남은건 '100구'[초점]

심규현 기자 2023. 9.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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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6)이 '강타선'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이제 류현진에게 남은 과제는 투구수 늘리기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텍사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82구를 던져 3실점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을 기록했다.

사실 6회까지의 투구수만 놓고 본다면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충분히 7회까지 소화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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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6)이 '강타선'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이제 류현진에게 남은 과제는 투구수 늘리기다.

류현진. ⓒAFPBBNews = News1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텍사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82구를 던져 3실점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기존 2.65에서 2.93으로 소폭 상승했다. 토론토는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류현진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3-6으로 패배했다. 류현진은 시즌 3패를 떠안았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인대재건수술(토미존 서저리) 받은 뒤 약 1년2개월만에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이후 지난달 7일 타구에 무릎을 맞아 강판당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4이닝)을 제외하고 등판마다 5이닝을 던지며 선발투수 역할을 착실히 수행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맞대결 팀들은 대부분 아쉬운 공격력을 지니고 있었다. 류현진은 복귀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시작으로 클리블랜드,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레즈, 콜로라도 로키스, 오클랜드 애슬래틱스를 상대했다. 볼티모어, 컵스를 제외하고 나머지 4팀은 모두 리그 평균 혹은 평균 이하 팀 OPS(출루율+장타율)을 기록 중인 팀이었다.

따라서 이번 텍사스전은 류현진에게 중요한 증명의 무대였다. 텍사스는 12일까지 메이저리그 전체 팀 OPS 3위(0.793)에 있을 정도로 막강한 타선을 보유했다. 이를 바탕으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류현진의 구위와 완급조절이 강타선 텍사스를 상대로도 통할지가 관전포인트였다.

류현진은 텍사스의 불방망이를 완벽히 제어했다. 류현진은 3회까지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노히트노런 행진을 이어가며 텍사스 타선을 완벽히 잠재웠다. 비록 4회초 로비 그로스만에게 좌월 투런포, 6회초 요나 하임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맞아 총 3점을 헌납했지만 적은 투구수와 뛰어난 완급조절을 이용해 텍사스 타선을 깔끔히 봉쇄했다. 

류현진. ⓒAFPBBNews = News1

이날 눈에 띄는 점은 류현진의 6이닝 소화다. 류현진은 복귀 후 단 한 번도 6이닝을 소화한 적이 없다. 토론토 존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의 철저한 관리를 위해 매번 조기에 류현진을 교체했다. 그러나 이날은 6회에도 류현진을 올리며 믿음을 보였다.

사실 6회까지의 투구수만 놓고 본다면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충분히 7회까지 소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슈나이더 감독은 82구를 던진 류현진을 곧바로 교체시켰다. 류현진이 교체된 직후 토론토는 곧바로 2점을 헌납하며 승기를 내줬다.

이처럼 토론토는 최근 류현진을 교체한 직후 실점을 내주는 패턴을 보여줬다. 그만큼 현재 불펜진이 불안한 것이다. 토론토로서는 더욱 긴 이닝을 던지는 류현진이 필요하다. 하지만 류현진은 올 시즌 최다투구수 86개를 기록 중이다. 일반적인 선발투수들이 통상적으로 100구까지 던지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수치다.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류현진으로서도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100구를 소화해야 한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선발투수야말로 금값이기 때문이다.

전성기급 구위는 사라졌지만 제구와 수싸움, 완벽한 완급조절로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고 있는 류현진. 이제 류현진에게 궁금한 것은 '100구를 던질 수 있느냐'이다. 류현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즌에서 이를 증명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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