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우승'하겠다는 클린스만, 그앞에 너무 커버린 일본[A매치 리뷰]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부임 후 6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내년 1월 예정인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클린스만은 토너먼트에서 만날 수도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평가전에서 첫 승 제물로 삼으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이번 9월 A매치에서 일본이 보여준 행보를 본다면 태연하게 아시안컵 우승을 자신하기는 쉽지 않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시30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와 9월 A매치 두 번째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2월 클린스만호 출범 후 6경기 만에 거둔 첫 승이다.
경기 초반 숱한 위기를 넘긴 한국이 행운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2분 손흥민이 사우디 박스 앞에서 이재성의 패스를 흘린 것을 황인범이 넘어지면서 박스 안으로 연결했다. 이 패스가 사우디 수비수를 맞고 높이 뜬 것을 조규성이 빠르게 달려들어 헤딩슛으로 골문 왼쪽 구석에 찔러넣었다. 한국의 1-0 리드. 한국이 이 골을 끝까지 지켜 클린스만 체제에서의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한국과 사우디는 전반전에 골과 근접한 장면은 꽤나 만들었지만 정작 득점에 애를 먹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전과 비교했을 때 홍현석 대신 황희찬을 넣은 것 외에 선발라인업을 동일하게 가져갔고, 선수들의 포지션도 웨일스전과 비슷했기에 전반에 뾰족한 수를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이지도 않았다.
그러던 전반 32분, 클린스만호에 행운이 찾아왔다. 황인범의 침투패스가 사우디 수비수 맞고 튄 것을 오히려 수비수 당사자보다 조규성이 먼저 포착하고 돌진해 헤딩골로 연결했다. 이 골이 결국 한국의 결승골이 돼 클린스만에게 첫 승을 안겼다.
물론 조규성의 순간적인 판단이 빛난 득점이었지만, 공격 상황에서의 약속된 움직임이나 개인의 기량으로 온전히 만들었다기보다는 굴절과 상대 수비 실수가 가미된 '행운의 골'에 가까웠다. 그리고 양 팀이 위협적인 기회를 많이 만들었음에도 이 득점이 결승골이 된 것 또한 행운이라고 볼 수 있었다.
이날 상대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사우디였기에 첫 승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또한 클린스만 감독은 성적 부진과 K리그 홀대, 해외 장기 체류 논란 등에 "한국 축구 팬들이 클린스만호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은 내년 1월 열릴 아시안컵이다. 내게 있어 아시안컵에서의 성공은 우승"이라고 답했다.
클린스만은 사우디전 승리로 더욱 자신감을 얻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9월 평가전에서 가공할 위력을 보인 일본의 행보는 한국이 아시안컵 우승을 하는 데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독일을 상대로 4-1 대승을 거두며 경기력과 결과를 모두 챙긴 일본은 12일 튀르키예를 상대했을 때 독일전 선발 명단과 비교해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제외한 10명을 바꾼 채로 나섰다. 하지만 효율적인 측면 공략과 함께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4-2 승리를 챙겼다
물론 독일과 튀르키예가 현재 유럽 최고의 강팀이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과거 월드컵과 유로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냈고, 현재 스쿼드에 여전히 유럽 빅클럽 소속 선수들이 많다는 점에서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일본은 다득점과 함께 두 팀을 꺾었다. 독일 대표팀 주장 일카이 귄도안까지 "일본팀이 더 나았다"고 인정하는 인터뷰를 했을 정도였다. 심지어 두 경기에서 선발을 10명이나 다르게 내며 스쿼드에 대한 믿음과 함께 아시안컵과 같이 경기 간격이 촘촘한 단기전에서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사우디를 꺾은 클린스만은 앞으로도 자신을 비판하는 여론에 '아시안컵 결과로 판단하라'는 말로 일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시안컵에서 만날 시 최대 적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을 꺾기 위해 더욱 치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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