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1년 악몽 정신과상담 받았어야→온몸 인대 끊어져” 연기 사랑(유퀴즈)[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강동원이 온몸을 불사른 연기 사랑을 드러냈다.
9월 1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11회 '그날이 왔다' 특집에는 배우 강동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남성 스태프까지 웅성거리는 분위기 속 등장한 강동원. 무려 19년 만 예능 나들이라는 강동원의 마지막 예능은 '여걸파이브'였다. 강동원은 당시 '여걸파이브'의 작가였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이우정 작가가 "아직도 '나 그 당시 강동원 씨랑 짜장면 먹었다'고 자랑한단다"는 말에 "탕수육은 안 먹었나?"라고 너스레 떨었다.
이후 본격 연기 얘기가 시작되고 강동원은 시나리오 고르는 기준을 묻자 "시나리오 완성도를 제일 먼저 본다. 기승전결이 잘 갖춰져 있나, 소재가 신선한가, BEP(손익분기점)를 맞출 수 있는 것인가"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 돈으로 찍는 게 아니니까, 남의 돈이니까 부담이 된다"며 "저와 제작진을 믿고 투자해주시는 분에게 최소한 은행 이자라도 드려야 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동원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대한민국 3대 등장 신으로 거론되는 '늑대의 유혹' 우산 신이었다. 그는 해당 장면을 찍었을 당시가 22살이었다면서 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약간 그런 취향이 아니라 뭐랄까 창피하다고 느꼈다. 극장 가서 봤을 때도 되게 창피하다고 생각했다. 그러고 나서 영화가 개봉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서 오히려 '내가 여기에 빠져들면 안 돼. 이건 한순간이야' 이랬다. 아예 즐기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또 모델로 데뷔한 건 길거리 캐스팅을 받아서라며 "되게 웃긴 게 압구정 가면 (명함을) 압구정에서 주시고 신촌 가면 신촌에서 주시고. (그래서 명함을) 모았었다"고 남다른 데뷔 계기를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모델로서 파리 런웨이까지 초청받지만 제사 때문에 거절을 했다고. 강동원은 당시 일이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아버지가 제사에 안 오면 호적에서 파버린다고 해 일을 거절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모델할 때 걱정을 많이 하셨다. 친구들은 계속 학교를 다니는데 저는 휴학을 해서"라고 덧붙였다.
강동원은 대학교를 연기와 전혀 관련이 없는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나왔다. 그는 이에 대해 "아무도 그런 얘기를 저한테 해준 적 없고 저는 어릴 때 그냥 운동하는 것만 좋아했지 남 앞에 서는 걸 부끄러워 했다. 그리고 어릴 때 글라이더 대회에 나가서 상도 받고 전자제품 만드는 걸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시 대회에서 금상까지 받았다고.
이런 강동원은 연기 입문 계기에 대해선 모델 일을 시작하고 모델 일을 더 잘하기 위해 연기 수업을 받으면서라고 밝혔다. 그는 "첫 수업 때 바로 '아 나는 연기자가 되겠구나' 알았다"면서 "그 전까지 되고 싶은 게 없다가 되고 싶은 게 생겨 그 이후로 꾸준히 했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감정에서 빠져나오기 가장 힘든 작품으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꼽았다. 작품 속에서 사형수 윤수 역을 맡았던 강동원은 작품을 위해 실제 사형수들을 서울구치소에 가서 만나기까지 했다며 "그러다 보니까 인물에 너무 몰입이 됐나 보다"라고 털어놓았다.
영화 내에서 사형 집행을 받는 신까지 소화한 강동원은 "천에 눈물이 묻어나서 바로 오케이가 됐었다. 그때부터 그 악몽이 시작된 거다. 매일 사형장에 끌려가는 꿈을 꿔서 매일 울면서 깼다. 정말 흐느끼면서 깰 때도 있고. 깨면 늘 '하 연기를 이렇게 했었어야 했는데'. 1년 정도를 매일 그랬던 것 같다. 어떤 감정에 길이 하나 더 뚫린 느낌. 몰라도 되는 감정의 길이 뚫려버리니까 감정이 튀어나오는 느낌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신과 상담을 받았어야 되는구나 이건. 그땐 그런 개념이 별로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날 강동원은 40대로서 20대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냐는 질문에 "안 가고 싶다"고 답했다. "그 힘든 시기를 다시 거쳐야 하니까.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못 돌아갈 것 같다"는 것.
이에 유재석이 "20대 초반 강동원 씨는 우리가 봤을 때 너무나 부러운, 데뷔하자마자 슈퍼스타가 된 케이스인데"라며 무엇이 젤 두렵냐고 묻자 그는 "영화배우로서 20대를 보냈으니 이 영화가 안 되거나 기회가 없으면 어떡하나 그런 스트레스 때문에 더 열심히 하고, 너무 열심히 했다"며 "그걸 또 겪고 싶지 않다"고 못박았다.
그는 "저는 대역을 많이 안 쓰는 편이다. 어깨 인대 양쪽이 찢어지고 손가락 인대가 끊어지고 발가락 인대, 발목 인대가 끊어지고. 열심히 해도 안 될 때가 있으니까. 그게 무섭다. 너무 걱정된다. 너무 어렸어서 영화를 계속 하고 싶고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스스로 "잘 산 것 같다"고 만족했다.
한편 이날 강동원은 자신을 향한 여러 의문과 의혹에 대해 답하기도 했다. 그는 "차인 적 있냐"는 질문에 "학창시절도 그렇고 후에도 (있다)"며 이별에 힘들어 울어본 적도 있음을 시원하게 밝힌 데 이어, 잘생긴 외모 탓에 생긴 '3대 착각 장면' 중 영화 '군도'에서 자신에게만 벚꽃을 뿌렸다는 의혹에 대해 "기자분이 심지어 영화 끝나고 질문하셔서 인터뷰 후 감독님에게 제 쪽만 뿌렸냐고 하니 '제가 미친X이에요?'라고 하시더라"고 일화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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