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많은 클린스만 독일에 필요하다!" 獨 레전드 거듭 '클린스만' 독일 감독 추천
[OSEN=우충원 기자] "경험 많은 클린스만 감독 독일에 필요하다".
독일 푸스볼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축구협회는 123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지 플릭 감독을 경질했다. 그리고 곧바로 새로운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 여러 방면에서 제안이 나오고 있지만 모두 진지하게 받아들여질 수는 없다”면서 “현재 새로운 감독 후보군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레전드 베르티 포그츠는 클린스만 감독의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 복귀를 지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10일 독일축구연맹은 플릭 감독과 작별 소식을 전했다. 일본전 대패가 원인이다. 지난해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만나 1-2로 패했던 독일은 9일 일본과 친선전에서 또 무릎을 꿇었다. 1-4로 대패했다. 홈에서 자존심을 완전히 구겼다. 점유율은 독일이 높았지만, 실속은 일본이 챙겼다.
월드컵에서 일본전 패배 여파로 독일을 16강으로 인도하지 못했던 플릭 감독은 독일에 또 한 차례 수모를 안기며 결국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특히 플릭 감독은 독일축구 123년 역사상 최초로 경질되는 불명예를 겪었다. 감독이 공석인 독일은 13일 열린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선 루디 푈러 독일축구협회 이사가 지휘봉을 잡았고 프랑스를 격파하며 A매치 3연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독일 대표팀 신임 감독이 주목받는 가운데 포그츠는 독일 매체 RP온라인을 통해 클린스만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추천했다. 포그츠는 클린스만 감독과 인연이 남다르다.
현역시절 지난 1974 독일월드컵에서 우승 주역으로 활약한 포그츠는 지난 1990 이탈리아월드컵에선 독일 대표팀의 코치를 맡으며 공격수로 활약한 클린스만과 함께 월드컵 우승을 함께했다.
유로96에선 감독을 맡아 독일의 우승을 이끌었다. 포그츠는 1994 미국월드컵과 1998 프랑스월드컵에선 독일 대표팀을 이끌고 대회에 출전했고 클린스만 감독이 당시 독일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다. 포그츠는 클린스만 감독의 미국 대표팀 감독 부임 시절에는 기술이사로 함께하기도 했다.
포그츠는 "선수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 영감을 줄 수 있는 감독은 대부분 경험이 많다. 젊고 새로운 감독 보다는 경험 많은 감독이 독일 대표팀을 이끌어야 한다. 유로 2024는 우리에게 중요한 토너먼트다. 최근 몇 년 동안 잘못되었던 많은 것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특히 포그츠는 본격적으로 클린스만 감독을 추천했다.
포그츠는 "클롭 감독과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축구에 활력을 불어넣을 열정과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며 후보군을 언급하면서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독일축구협회가 요청하면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 포그츠는 "발락, 슈바인슈타이거, 람은 확실히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젊은 선수 출신들이 코치로 합류해야 한다고 강조햇다.
포그츠는 "독일 축구팬은 클린스만이 구세주였던 2006 독일월드컵을 기억하고 있다. 클린스만은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 열정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것이 바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지난 11일 독일대표팀의 차기 감독 후보 10인을 소개하면서 클린스만 감독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독일 현지에선 클롭, 잠머, 나겔스만 등이 차기 독일 대표팀 감독 적임자로 언급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04년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당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던 독일 대표팀은 클린스만 체제 속 2006독일 월드컵 3위에 올랐다.
대회를 마치고 클린스만 감독은 클럽팀으로 무대를 옮겼다. 뮌헨을 지휘했다. 그러나 성적 부진을 이유로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내려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 축구대표팀도 이끌었다. 2011년 7월 부임해 2016년 11월까지 지휘했다. 개인 커리어 사상 최장 기간 한 팀을 이끌었다. 그 과정에서 2013년 골드컵 우승,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 등 눈에 띄는 성적을 작성했다.
그러나 이후 감독으로서 그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19년 11월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에 소방수로 투입됐지만 2개월 만에 구단을 나온 뒤 지금은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재택 논란’ 중심에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 계약돼 있다.
물론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으로 복귀한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클린스만 감독은 애초 금주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유럽 구단을 방문, 관계자 미팅과 10월 A매치를 앞두고 유럽인 코칭스태프와 현지에서 분석을 진행한 뒤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10월 명단 발표 전에 K리그 선수를 먼저 확인하는 업무를 시작하는 것으로 금일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일정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클린스만 감독은 국내파 선수들과 14일 오후 3시5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귀국 후 9월 유럽 원정 2연전과 최근 논란이 된 원격 근무 논란 등에 답할 것으로 보인다.
애초 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16일 김민재의 소속팀 뮌헨과 레버쿠젠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영국에서 뮌헨으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이후 추가로 유럽파 선수들을 관찰한 뒤 월말에나 한국에 돌아갈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이날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유럽파 점검 대신 K리그 선수들을 먼저 관찰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최근 논란이 된 '외유·태업 논란'으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귀국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13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1-0 신승을 거두며 부임 후 6경기 만에 첫 승리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원찮은 경기력과 각종 잡음으로 여론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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