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통화량 두달 연속 늘어… 은행 예·적금에 돈 몰렸다

강한빛 기자 2023. 9. 14.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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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풀린 자금이 한 달 새 25조원 이상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늘었다.

특히 정기예적금이 은행의 수신금리 인상 등으로 3개월 연속 증가 행진을 지속했다.

기업(+9조9000억원)도 정기예적금에 자금을 넣으면서 통화량을 늘렸다.

현금과 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저축성예금만을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M1)은 한 달 전과 비교해 13조2000억원(1.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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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시중에 풀린 자금이 한 달 새 25조원 이상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늘었다.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상으로 정기 예·적금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7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광의통화(M2) 평잔은 3820조6000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25조6000억원(0.7%) 늘었다. 전월에 이은 두 달 연속 증가세로 증가율이 전월의 0.3%보다 확대됐다.

M2는 넓은 의미의 통화량을 나타내는 지표로 현금 및 수시입출식예금과 2년 미만의 정기예적금·금융채 등을 포괄한다. M2는 지난 1월에 9년5개월 만에 처음 감소한 이후 지난 2월에 증가세를 나타냈다가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6월에 증가세로 전환된 뒤 두 달째 증가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정기예적금(11조8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8조4000억원) 등에 돈이 몰렸다. 특히 정기예적금이 은행의 수신금리 인상 등으로 3개월 연속 증가 행진을 지속했다.

반면 금융채(-7조4000억원)는 은행채가 순상환되면서 감소했고 금전신탁(-1조4000억원)은 기업의 은행 신탁을 중심으로 줄었다.

주체별로 살펴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13조원)에서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통화량이 늘었다. 기업(+9조9000억원)도 정기예적금에 자금을 넣으면서 통화량을 늘렸다. 반면 기타금융기관(-8000억원)은 감소했다.

현금과 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저축성예금만을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M1)은 한 달 전과 비교해 13조2000억원(1.1%) 증가했다. 역대 최장 기간인 14개월 연속 감소를 끝내고 증가로 돌아섰다.

만기 2년 이상의 금융상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유동성(Lf)은 한 달 새 0.7% 늘었다. 국채·지방채까지 포함한 광의 유동성(L)은 0.1% 확대됐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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