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최대 추력은?” 계속 질문하고 수첩에 메모

원선우 기자 2023. 9. 14.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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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상회담]
13일(현지시각) 김정은이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 기지에서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으며 상황판을 지켜보는 모습./로이터

김정은은 13일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 기지에서 러시아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으며 상황판으로 바짝 다가가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짚는 등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부품까지 포함하면 직경 8m냐” “여기서 발사할 수 있는 가장 큰 추력은 어떻게 되냐” 등 질문을 계속 이어갔다. 러 측 설명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곧바로 질문을 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게 가능하다고?’ 의구심을 보이는 표정이었다. 이에 러 측은 그런 질문을 예상했다는 듯 미소를 띠고 김정은에게 답변했다. 그러자 김정은은 바로 이해가 됐다는 듯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미 CNN은 최신 로켓 기술에 뜨거운 관심을 보인 김정은에 대해 “호기심 많은 학생 같았다”고 평가했다.

“혁신적인 기술로 만든 관리 탑입니다. 다른 데는 없습니다” “이동하면 문이 열리고…” “로켓을 발사하기 위해서 200명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등의 설명이 통역되자 김정은은 상기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김정은과 푸틴이 소유스-2호 발사체와 앙가라 계열 발사체의 기술적 특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또 로켓 연료의 특성과 발사체의 추진 원리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김정은의 질문은 그가 미사일 개발 원리를 상당 부분 이해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방명록에 "첫 우주정복자들을 낳은 로씨야" - 김정은이 보스토치니 우주 기지 방명록에 남긴 글. "첫 우주정복자들을 낳은 로씨야(러시아)의 영광은 불멸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러시아 소식통 제공

김정은은 설명을 듣고 걸어다니며 “이게 화염”이라며 손으로 불 모양을 그리기도 했다. 푸틴이 소유스 발사대 시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설명하자 두 눈을 크게 뜨고 쳐다봤다. 김정은은 시찰 후 수첩에 한글로 짧은 메모를 남기기도 했다고 러시아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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