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18개 때리고 딱 1골… 개운찮은 지각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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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59) 부임 후 6경기 만에 처음으로 이겼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국(28위)보다 많이 떨어지는 사우디아라비아(54위)를 상대로 거둔 한 골 차 승리여서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과 이른바 '재택 근무'에 따른 불성실 논란을 잠재우기에는 부족한 경기력이었다.
이날 승리로 클린스만 감독은 2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6번째 경기에서 힘겹게 첫 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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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만에 승리 여전히 물음표… 지도력-불성실 논란 못 재울 듯
내달 튀니지-베트남과 국내 A매치
한국은 13일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사우디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32분 조규성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켰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와의 경기에서 머리로 2골을 터뜨렸던 조규성은 이날도 머리로 상대 골문을 뚫으면서 ‘헤더 슛 장인’의 이름값을 했다. 조규성이 A매치에서 골맛을 본 건 지난해 11월 가나전 이후 10개월 만이다. 조규성은 A매치 26경기에서 통산 7골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클린스만 감독은 2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6번째 경기에서 힘겹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무 2패를 기록 중이었다.
한국은 이겼지만 골 결정력과 수비 조직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한국은 슈팅 수에서 18-7, 유효슈팅 수에서 9-2로 사우디에 크게 앞섰지만 득점은 한 골에 그쳤다. 클린스만 감독은 3월 취임 기자회견 자리에서 “1-0으로 이기는 것보다 4-3으로 승리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며 공격적인 다득점 축구를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클린스만호는 사우디전까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모두 5골에 그쳐 경기당 평균 1골에도 못 미쳤다.
사우디는 한국과의 경기 전까지 치른 최근 A매치 5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5연패를 당하는 동안 경기마다 2골 이상을 허용하며 11골을 내줬다. 이런 사우디를 상대로 한국은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사우디는 이번 A매치 기간에 소집한 26명 전원을 자국 리그 선수들로만 꾸렸다. 한국은 24명 중 10명이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한국은 무실점 경기를 했지만 수비에서 몇 차례 실수가 있었다. 골키퍼 김승규와 센터백 정승현의 호흡이 맞지 않아 실점 위기를 맞았고 측면이 쉽게 뚫리는 모습도 몇 차례 있었다. 수비라인의 커버 플레이도 다소 삐걱거렸다.
한국은 다음 달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31위), 같은 달 17일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95위)과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다. 11월부터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일정에 들어간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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