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이신영이다”…‘최강’ 클롬펜하우어 무너뜨리고 김하은과 동반 4강[세계여자3쿠션]

황국성 MK빌리어드 기자(ceo@mkbn.co.kr) 2023. 9. 14.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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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세계여자3쿠션선수권 8강전
이신영, 클롬펜하우어에 30:14(23이닝) 완승
김하은, 카르도나에 장기전 끝 30:23 승
‘세계1위’ 클롬펜하우어 4연패 무산
이신영(왼쪽)과 김하은이 제11회 세계여자3쿠션선수권 8강전에서 나란히 승리, 4강에 동반진출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이신영이 완벽한 경기력으로 여자3쿠션 ‘세계 최강’ 클롬펜하우어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4강에 진출했다. 김하은도 카르도나를 제압하고 4강에 합류했다.

13일 밤(한국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제11회 세계여자3쿠션선수권’ 8강전에서 세계24위 이신영(충남당구연맹)은 테레사 클롬펜하우어(1위, 네덜란드)를 23이닝만에 30:14로 물리쳤다. ‘국내1위’ 김하은(서울당구연맹)은 안드레아 카르도나(43위, 콜롬비아)를 장기전 끝에 30:23(46이닝)으로 제압했다.

14일 이신영-미리암 김하은-니시모토 4강전
아프리카TV 온라인 생중계
이에 따라 14일 준결승전은 이신영-미리암 프루임 에멘스(21위, 네덜란드), 김하은-니시모토 유코(5위, 일본) 대결로 진행된다.

이신영은 지난 2014년 튀르키예 세계선수권에서 자신의 최고성적 3위를 기록한 이후 9년만에 4강에 진출하게 됐다. 당시 이신영은 준결승에서 클롬펜하우어에 9:25로 패했고, 클롬펜하우어는 결승에서 일본의 니시모토 유코를 물리치고 우승한 바 있다.

클롬펜하우어는 지난 2018년, 19, 22년 우승(20, 21년은 코로나19로 미개최)에 이어 대회 4연패를 노렸으나, 이신영에 패하며 공동3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신영은 앞서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 ‘여자월드3쿠션서바이벌’ 결승에서 클롬펜하우어(3위)를 꺾고 우승했고, 약 한 달 만에 또다시 클롬펜하우어를 제압했다.

8강전에서 ‘선공’을 잡은 이신영은 초반부터 확실하게 기선을 잡았다. 초구 2득점에 이어 4이닝 5점, 5이닝 3점, 6이닝 4점, 7이닝 3점, 8이닝 1점으로 5이닝 동안 무려 16점을 쓸어담으며 18:5를 만들었다.

이후부터는 클롬펜하우어의 공수겸비 플레이로 인해 쉽게 득점하지는 못했다. 클롬펜하우어 역시 비껴치기 등 평이한 배치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못했다.

이신영은 22:10으로 앞선 20이닝 공격에서 3득점하며 다시 점수를 쌓기 시작했다. 클롬펜하우어가 19이닝부터 경기를 뒤집기 위한 마지막 시도를 했지만 다득점에 실패하며 추격에 힘을 잃었다.

결국 이신영이 21이닝 1점에 이어 23이닝에 남은 4점을 다 채우며 ‘대어’를 낚았다. 이신영은 이날 완벽한 경기력으로 애버리지 1.304를 기록했고, 평소 1점대 애버리지를 치는 클롬펜하우어는 0.635로 다소 부진했다.

김하은과 카르도나와의 경기는 두 선수 모두 긴장한 탓인지 장기전으로 흘러갔다. 특히 김하은은 예선 첫날 클롬펜하우어를 몰아부쳤던(25:22 승) 폭발적인 공격이 나오지 않았다.

김하은은 초반 7이닝까지 거의 매이닝 득점하며 7:3으로 앞서갔다. 이후 두 선수는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하은은 16이닝에 10:9로 한점차 리드했지만, 이어 6이닝(17~22)연속 공타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두 선수는 0~1점씩을 기록하며 다소 지루한 공방을 이어갔다. 카로도나가 30이닝에 하이런5점으로 19:13을 만들며 승기를 잡는듯했으나 이후 소강상태에 빠졌고, 김하은이 34이닝 3득점으로 15:20,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종반전 접어들며 카르도나의 공타가 계속됐다. 반면 김하은은 38이닝 3점으로 24:21을 만든 뒤 착실히 점수를 쌓아 28:23에서 맞은 46이닝에 나머지 두 점을 채우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4강전은 아프리카TV로 온라인 생중계된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제11회 세계여자3쿠션선수권 대진-한국시간]

ㅇ4강

이신영-미리암 프루임 에멘스(17:00)

김하은-니시모토 유코(19:00)

ㅇ결승(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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