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인데 냉면보다 마라탕 더 찾았다… 배달앱도 ‘마라탕후루’ 열풍
마라탕과 탕후루 열풍이 배달 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탕후루의 배달앱 검색량은 6개월 전보다 47% 늘었다. 마라탕은 냉면을 제치고 7월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배달의민족(배민)이 공개한 ‘배민트렌드 2023 가을·겨울편’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탕후루 검색량은 올해 1월 대비 47.3배 늘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탕후루는 배민 검색 순위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올해 길거리 간식으로 인기를 끌면서 배달 수요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배민은 탕후루가 갑자기 뜨게 된 배경을 ASMR(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백색소음)에서 찾았다. 탕후루는 꼬치에 다양한 과일을 끼워 설탕을 묻혀 먹는 중국의 전통 디저트로, 설탕층이 깨지는 소리와 과일을 씹는 소리를 다루는 영상이 늘면서 탕후루의 인지도가 높아졌고 젊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는 것이다.
수년간 이어진 마라탕의 인기는 여름에도 식지 않았다. 배민이 공개한 7월 검색어 순위 1위는 마라탕이었다. 2위는 냉면, 3위는 탕후루였다. 4위와 5위는 떡볶이와 치킨이 각각 차지했다. 이처럼 중국 음식 열풍이 불자, 마라탕 가게에서 후식 메뉴로 탕후루를 추가해 판매하는 경우도 생겨났다고 한다.
특히 올해는 향신료인마라와 로제 소스를 섞은 ‘마라로제’ 메뉴가 인기를 끌었다. 지난 1월부터 7월 사이 마라로제 떡볶이·마라로제 찜닭·마라로제 샹궈 등의 음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3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제로 슈가 인기도 반영됐다. 같은 기간 제로콜라, 제로사이다 등 주문 수는 지난해 대비 2.5배나 늘었다.
한편 배민은 오는 23일부터 치러지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추석 황금연휴에 배달 주문량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기간 중 국가대표 경기가 있던 날에는 배민 주문량이 전월 대비 37.2% 늘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 대체휴일에도 배달 음식 주문 수가 직전 주보다 28.8% 증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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