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관장에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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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장에 김성희 전 홍익대 미술대학원 교수(사진)가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2008년 중국 베이징 798지구에 '스페이스 캔-베이징'을 설립해 한국 현대미술작가들의 전시를 지원했고, 같은 해 서울 성북동에 전시공간 '스페이스 캔'을 만들어 작가들을 알려왔다.
정부는 최근까지 김 교수와 김찬동 전 수원시립미술관장, 심상용 서울대 교수를 최종 관장 후보에 올리고 검증 작업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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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중견 작가 전 세계 알릴 것"
국립현대미술관장에 김성희 전 홍익대 미술대학원 교수(사진)가 내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3일 김 교수에게 관장 내정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는 이화여대 미대 동양화과와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서 조형예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미갤러리·카이스갤러리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했으며, 대안공간 사루비아 다방의 창립 멤버다. 2008년부터는 작가 발굴·지원 사업을 펼치는 사단법인 캔파운데이션을 설립, 현재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회화 작가인 김보희의 동생이기도 하다. 홍익대 미술대학원 교수로 일하다 올해 2월 정년 퇴임했다.
김 내정자는 2008년 중국 베이징 798지구에 ‘스페이스 캔-베이징’을 설립해 한국 현대미술작가들의 전시를 지원했고, 같은 해 서울 성북동에 전시공간 ‘스페이스 캔’을 만들어 작가들을 알려왔다. 국내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명륜동 작업실’을 개관해 작가들의 창작을 지원하는 한편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아트버스 프로젝트’로 1만여 명의 아동을 예술가들과 만나도록 후원했다.
국립현대미술관장 자리는 윤범모 전 관장이 임기를 1년10개월 남긴 올해 4월 중도 사퇴하며 약 5개월간 공석이었다. 정부는 최근까지 김 교수와 김찬동 전 수원시립미술관장, 심상용 서울대 교수를 최종 관장 후보에 올리고 검증 작업을 해왔다. 김 내정자는 “1999년부터 비영리 공간을 운영하며 만난 작가들이 이제 중견 작가가 됐고, 이들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다”며 “미술관 수장고 시설 보수 등 시간이 오래 필요한 사안들을 우선 들여다보고 내부 소통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신임 관장 취임식은 다음주 열릴 예정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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