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회담에 여"문재인 정권 탓" 야 "윤석열 대통령 일등공신"

강수련 기자 2023. 9. 14.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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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두고 '네탓 공방'을 벌였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4년 5개월 만에 북러 정상이 만나도록 만든 일등 공신은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이념 외교, 진영 외교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협력을 초래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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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윤 정부 이념 ·진영외교가 북러 군사협력 초래"
국힘 "북한 퍼주기로 도발준비한건 문재인 정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 회담을 하고 있다. 2023.9.13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여야가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두고 '네탓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일등공신"이라고 비판하자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권 탓"이라고 맞받았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4년 5개월 만에 북러 정상이 만나도록 만든 일등 공신은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이념 외교, 진영 외교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협력을 초래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북러정상회담에 우려를 표하며, "윤 대통령은 정상외교 석상에서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자극해 러시아를 북한에 급속하게 경도되도록 만들었다"며 "한미일 군사협력을 통해 동북아의 위협에 공동 대응하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러시아의 위성기술을 받으면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고 동북아에 크나큰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더욱이 북한과 러시아의 경제 협력은 유엔의 대북 제재망을 상당 부분 무력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대통령이 말한 가치·자유 연대가 결과적으로는 동북아를 한미일과 북중러의 대결 구도로 굳히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안보 불안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북러의 군사·경제 협력을 차단할 대책은 무엇인지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북러회담을 비판하며 뜬금없이 윤석열 정부 탓을 하고 나섰다"며 "국내외적 비판에 가만히 있을 수는 없으니 비판은 해야겠고 지금의 상황을 초래한 자신들의 과오를 덮자니 얼토당토않은 탓을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북한이 러시아와 전쟁물자 지원과 첨단 군사기술 협력을 운운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준 이가 누구인가"라며 "북한의 핵포기는 커녕 온갖 퍼주기로 도발 준비를 할 수 있게 만든 것은 다름아닌 문 정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안보를 위한 가치연대인 한미일 공조가 북러 밀착을 불러왔다는 논리는 북한·러시아의 주장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유엔의 대북 제재망 무력화를 이야기하는 민주당은 왜 유엔산하 IAEA의 조사는 못 믿으며 유엔 안보리의 북한인권회의는 왜 애써 외면하나"고 질타했다.

그는 "전세계가 북러회담을 규탄하는 가운데 이를 정쟁으로 끌어들이는 이는 민주당이 유일할 것"이라며 "북러 회담,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엄중한 시기에 민주당의 뜬금없는 적반하장이야말로 안보자해행위에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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