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기대하고 상상했던 액션 그대로"...'P의 거짓' 리뷰
원작이 인간이 되기 위한 피노키오의 여정을 그렸다면 이 게임에서는 자동인형이 인간을 도와 생활하는 도시 크라트에서 모종의 이유로 인형이 폭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간의 편에 선 P(피노키오)가 폭주하는 인형을 막으면서 인간성을 깨닫는 과정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스토리 전개 역시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마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깔린 가운데 게임의 핵심이 되는 액션 역시 출중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공격과 방어의 흐름에 있어서는 조금 더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상대방의 공격을 정확한 타이밍에 맞춰 방어하는 패링 시스템이 담긴 동종 게임에서는 패링의 성능이 워낙 뛰어나 이를 위주로 전투를 풀어나가는 것이 기본적인 방법이다. 패링만으로 쉽게 보스가 그로기 상태가 돼 큰 데미지를 입힐 수 있었다.
반면 'P의 거짓'에서는 중간중간 반드시 공격을 반드시 섞어줘야만 유효타가 들어간다. '퍼펙트 가드(패링)'을 통해 그로기 상태로 유도하는 과정은 비슷하지만 한 단계가 추가로 들어갔다.
실제로 공격 패턴을 파악해 패링까지 성공하며 적의 체력을 흰색으로 만드는 데까지 성공했지만 차지 공격을 못 맞춰 오히려 역습당하는 순간이 종종 찾아오기도 한다.
특히, 무기 조합을 통해 페이블 아츠의 조합뿐만 아니라 공격속도를 높이거나 사거리를 늘리는 등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무기를 바꿔 갈 수 있다.
기본적으로 무게가 높은 대검이나 대형 둔기 같은 경우에는 사용이 꺼려졌으며 후반부로 갈수록 장비와 액세서리도 점차 무거워진다. 장비야 그렇다 쳐도 특수 능력이 있는 액세서리마저 무게 때문에 착용이 어렵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여기에 두 개의 무기를 착용하고 상황에 따라 번갈아 가며 사용할 수 있게 마련했음에도 양쪽 무게를 합산하기에 최적의 무게를 위해 하나의 무기 칸을 비워야만 하는 등 다른 시스템에 비해 유독 무게 게이지에는 엄격하다는 인상이다.
비록 무게 게이지로 장비 밸런스를 맞췄다는 느낌을 받기는 하지만, 그 외에 전투나 보스전의 밸런스는 잘 맞다는 느낌을 준다.
제작사에서 첫 싱글 중심의 액션 게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의 핵심이 되는 액션과 밸런스 모두 무척 안정적이다고 평가할 수 있다.
비록 레벨 디자인이 조금은 단순하게 짜여 있고 후반부에 갈수록 비슷한 장소가 되풀이 된다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완성도에 있어 부족함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최종봉 konako12@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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