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 깔까?" 광수·옥순·영철, 삼자대면 후 파국→관계 정리 ('나는 솔로')[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나는 솔로' 광수, 옥순, 영철이 일촉즉발 삼자대면을 펼쳤다. 영철과 영숙의 말을 듣고 옥순에게 오해했던 광수는 결국 혼란 속에 옥순과의 관계를 정리했다.
13일 방송된 SBS PLUS, ENA '나는 SOLO(나는 솔로)'에서는 '가짜뉴스' 파동으로 파란이 불어닥친 '솔로나라 16번지' 솔로남녀들의 러브라인이 공개됐다.
앞서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짜뉴스'로 인해 한차례 초토화된 '솔로나라 16번지'는 이날 솔로남들의 데이트 선택으로 러브라인 재정비에 들어갔다. 첫인상 선택 이후 처음으로 데이트 선택을 앞둔 솔로남들은 신중하게 고민해 차례로 솔로녀들을 향해 다가갔다.
가장 먼저 영호가 선택을 위해 나섰다. 현숙을 마음에 둔 영호는 예상대로 현숙에게로 향했다. 이어 현숙과 러브라인이 있던 영식이 나섰다. 영식도 예상대로 현숙의 옆에 섰다.
그런데 광수가 옥순 대신 순자를 선택하는 반전을 보여줬다. 옥순과 오해에 휩싸여있던 광수는 옥순을 선택해 그 오해를 풀려고 할 거라는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순자 옆에 서버리고 말았다. 광수의 반전 선택 결과를 확인한 3MC는 "어어?", "왜?"라며 경악했다. 데프콘은 "정신 차려! 나사가 빠졌네"라고 입을 쩍 벌렸고, 이이경은 "제대로 빠졌네!"라고 함께 외쳤다. 모두가 일동 '얼음'이 된 가운데, 데프콘은 "이젠 못 돌이켜"라고 광수의 선택에 아쉬움을 표했다.
옥순도 광수와 데이트하고 싶어하지는 않았다. 앞선 인터뷰에서 옥순은 "호감 가는 사람이 아예 없다. 원래 광수님의 용기를 높게 샀는데 그런게 다 무너져버렸다. 이제는 감정이 올라올 수 없을 것 같다"고 고백했었다.
상철은 영숙 옆에 섰다. 이에 송해나와 데프콘은 "남자 중에 남자다. 와, 사랑한다. 의리있고 멋있다"며 환호했다. 하지만 상철은 원래 옥순을 선택하려고 마음 먹고 있었다. 그러나 영숙이 0표를 받을 위기에 처하자 영숙 옆에 서는 결정을 내렸다.
영철은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정숙 옆에 섰고, 영수는 옥순을 선택했다. 이에 영자가 고독 정식을 먹게 됐다.
이어 솔로남녀들은 데이트에 나섰다. 공수와 순자는 안동찜닭을 먹으며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순자는 "옥순님을 선택해서 오해를 풀 줄 알았다"고 솔직하게 말했고, 광수는 "나도 고민했지만, 데이트까지 쓸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옥순님이 나에 대한 마음이 '오늘까지'라고 한거는 직접 말한거다"고 냉정하게 답했다.
영수와 옥순도 데이트에 나섰다. 광수와 오해 살만한게 있었냐는 영수의 질문에 옥순은 "어이가 없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휘둘려 마음을 정리한 광수가 실망스럽다"고 털어놨다. 이후 옥순은 "혼란이 온다. 광수님과 그렇게 되고 아무도 생각을 안하려고 했는데 영수님이 남들의 말에 휩싸이지 않는다고 말하니 '이 사람은 좀 다른가?'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영수님과 대화 이후로 호감도가 올라갔다"고 영수에게 마음이 가고 있음을 전했다.
상철과 영숙도 데이트에 나섰고, 식당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상철은 영숙에게 "말을 부드럽게 해달라. 너무 톡 쏘면서 말하고 화부터 내니까 대화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싸늘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식당에 도착한 후 두 사람은 티키타카 케미를 뽐내며 달달한 데이트를 했다.
이후 상철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영숙님은 독특한 캐릭터다. 그래서 한번 꺾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영숙님과 만나면 사육당하는 느낌이 있지만 스릴 있고 묘한 느낌이 있다"고 영숙에 대한 속마음을 전했다. 영숙은 상철이 자신을 선택해준 것에 대해서 고마움을 느꼈지만 "상철은 다시 미국에 갈 사람이다. 제가 못되게 하면 그만 저한테 마음을 표현할 것 같아서 일부러 더 까칠하게 굴었다. 상철한테 마음이 있고 상철도 저에게 마음을 표현해주지만, 상철은 어짜피 돌아갈 사람이라, 그런 사람에게 이렇게 마음을 표현하는게 맞나? 그런 생각이 계속 든다"고 털어놨다.
한편 '가짜뉴스'로 인해 오해가 커진 광수, 옥순, 영철은 삼자 회동을 통해 '로맨스 진실찾기'에 나섰다.
광수는 "다른 사람들에게 들은 얘기도 많지만, 옥순님에게서 들은 얘기도 했다. 내가 다른 솔로남이 대시든 대화든 데이트 신청할 수 있는데 그걸로 인해서 마음이 변할 수 있냐고 하니까 옥순님이 변할 수 있다고 했다"고 물었고, 이에 옥순은 "그 전에 광수님이 '마음의 변화가 있냐'고 물어봐서 지금까지는 없다고 했고, 앞으로는 모르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광수는 "착각을 하거나 오해했던 것 같다. '최종선택 까지는 아니어도 이 기간에 당신을 알아보고 싶어요'라는 의미인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라고 표현을 '앞으로는 없이 끝'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옥순님이 마음의 변화가 일어났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으며 옥숙과 '지금까지'의 의미를 두고 엇갈린 해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광수는 영철과 영숙의 말 때문에 옥순을 향한 마음이 흔들렸다고 털어놨다. 광수는 "영철이 '옥순님의 마음이 영수다'라고 나에게 말했다. 또 영숙님도 나에게 경각심을 가지라고 했다. 그들이 내게 '옥순님은 영수다'라고 말했다"고 알렸다.
이에 옥순은 "나는 정확하게 다른 사람들한테 '나는 광수님'이라고 말했다. 그들의 말을 믿고 흔들려서 광수님의 마음으로 안 밀어붙이고 다른 여자에게 확 간게 가벼워 보인다. 나에게 물어보고 확실히 들어보려고 하지도 않았고, 매력 어필을 더 해보려는 노력도 안했다. 나는 이게 지금 더 별로다"고 냉정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후 광수는 영철을 불러내 '옥순님의 마음이 영수님에게 갔다'고 자신에게 말했던 거에 대해 묻자 영철은 "나는 영수님과 옥순님이 러브라인이 있는 것 처럼 보인다고 말한거다"고 설명했다. 이에 광수가 "근거는 뭐냐"고 묻자 영철은 "난 영수랑 얘기했다. 영수가 나에게 내비친 건 '옥순이랑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였다"고 답했다. 하지만 영수가 그런 얘기를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이 영철과 옥순이 각각 생각하는 시점과 다르면서 혼란에 빠졌다.
광수는 "내가 영철님에게 화를 내고 싶은 건 아니다. 다만 영철님이 내게 그런 말은 했으면 책임을 져야 하는데"라고 영철을 추궁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영철은 "내가 무슨 말을 했는데?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 건데?"라고 맞받아치는가 하면 "(광수님) 말 잘해야 돼"라고 경고했다.
영철의 반응에 어이없어 하는 광수는 갑자기 극대노하더니 결국 "테이프 깔까? 그런 말을 했는지, 아닌지? 어떤 근거를 가지고 그런 말을 해서 이 사단을 만드는 거냐. 테이프 같이 보기 자신 없는거냐"라고 맞섰다. 하지만 영철 역시 "난 상관없다. 그럼 (테이프 까서) 봐라. 사실 나는 내 일이 아니라 궁금하지 않다"라고 물러설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두 솔로남의 팽팽한 싸움에 옥순은 넋이 빠진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결국 이이경은 "이건 감정 싸움이야"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고, 데프콘도 "아, 제발, 그만!"이라고 외치며 양측이 오해를 풀길 간절하게 기도했다.
점점 대화는 감정싸움으로 향해갔다. 광수는 "남의 일에 관여하고 개입해 놓고서는 '관심 없어! 내일 아니랴'라고 말한다니"라며 어이없어했고, 영철은 "어떤 개입 말하는거냐. 형이 판단을 잘 내렸어야지"라고 받아쳤다. 감정이 서로 격해진 가운데, 광수가 "나는 이제 영철님과 더 얘기할 필요 없는 것 같다"며 대화를 마무리했다. 이후 광수는 옥순에게 "안타깝게 우리는 이렇게 끝났지만 오해는 풀었으니까 서로 미워하거나 그러지 말자"고 말하며 관계를 정리했다.
광수는 영숙도 따로 만나서 물었다. 광수는 영숙이 얘기했던 '경각심'의 의미에 대해 물었고, 이에 영숙은 "광수님에게만 경각심 가지라고 얘기한 거 아니다. 그리고 광수님이 옥순님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라는 뜻으로 말한거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수가 "'옥순님의 마음은 네가 아니야'라고 말하지 않았냐"고 묻자 영숙은 "나는 그렇게 얘기 안했다"고 답했다. 영숙의 이러한 반응에 광수는 "그러면 영숙님은 경각심에 대한 얘기를 다른 사람에게도 했고, 그리고 '잘해라'이런 의미 였다는 거냐"면서 자신이 바보같이 생각해서 이 사태가 일어났다고 모든걸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대화를 끝냈다.
그렇게 영철과 영숙의 말만 듣고 옥순을 오해하며 그녀와 관계를 끝내게 된 광수는 이후 거실에 홀로 앉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의 얼굴에는 후회와 억울함, 속상함, 답답함 등 복잡한 감정이 드리워져 있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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