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단지’ 기반시설 무슨 돈으로?…울산시 신청도 안해

김계애 2023. 9. 13. 23: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울산] [앵커]

지난 7월 울산시가 첨단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됐는데, 정작 기반시설에 조성에 필요한 정부 예산은 신청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울산시의 소극적이고, 근시안적인 행정에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정부가 지정한 이차전지 특화단지 4곳 중 한 곳인 경북 포항시.

영일만산업단지와 블루밸리국가산단 2곳에 천 백만㎡ 규모로 지정됐는데, 포항시는 후속 투자 유치는 물론 전력과 공업용수 확보부터 발빠르게 움직였습니다.

배터리산업의 경우 물과 전력 사용이 제조업보다 3~4배 이상 많기 때문인데 정부를 설득해 조기 지원을 약속받았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지난 4일 : "공공기관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추진하는 한편,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용수 공급 시설 구축을 지원하겠습니다."]

그런데 울산시는 내년에도 기반시설 관련 예산을 지원받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차전지 등 국가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의 경우 민간투자가 적기에 이뤄지도록, 용수, 전기, 폐수처리시설 등 산단 기반시설을 포함해 각종 맞춤형 지원을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울산시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 이차전지 인력양성과 장비구축, 기술개발 등에 139억 원의 예산만 신청했습니다.

울산시는 포항보다 7배 가까이 넓은 면적에 특화단지를 지정받았지만 기반시설 관련 예산은 신청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특화단지로 지정된 6개 산단 모두 기반시설이 완비돼 있고, 투자기업 수요조사에서도 건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울산시는 신규투자 수요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필요한 예산을 연말까지 추가 반영시키겠다고 밝혔지만, 또 한 번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