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최태욱 코치, 프로축구 입단비리로 재판행
[앵커]
한국 축구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공헌했던 최태욱 전 국가대표 코치가 프로축구 구단 입단비리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제자의 안산 그리너스 입단을 위해 에이전트와 공모해 구단 측에 금품을 공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축구 입단비리를 수사한 검찰은 선수 입단을 대가로 금품을 주고 받은 혐의로 10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중 최태욱 전 국가대표 코치는 제자였던 선수를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에 입단시키기 위해 에이전트 최 씨와 공모해 안산 구단의 이종걸 전 대표와 임종헌 전 감독에게 금품을 공여한 혐의를 받습니다.
에이전트 최 씨는 이 전 대표와 임 전 감독 등 5명에게 1억 2,900만원을 제공하는 등 입단비리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입니다.
선수와 지도자로, 한국 축구 역사의 순간들을 함께 했던 최 전 코치가 입단 비리에 연루되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멤버인 최 전 코치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파울루 벤투 감독을 보좌하며 16강 진출에 공헌했습니다.
현재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자문기구인 기술연구그룹 TSG 위원을 역임중인데, 검찰 수사가 발표된 직후 업무에서 배제됐습니다.
대한축구협회도 공정위원회 소집 등 최 전 코치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안산 구단 외에도 연세대 전 감독과 숭실대 전 감독, 화성FC 코치도 프로 입단 대가로 선수 측으로부터 인사비와 발전기금 명목 등으로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축구계 '선수장사' 실태를 확인했다며, 이를 관행으로 여기는 피고인들을 엄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gee@yna.co.kr)
#입단비리 #프로축구 #최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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