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아파트 큰불…“최소 30명 이상 숨져”
[앵커]
베트남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최소 3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좁은 골목길에 소방차 접근이 어려웠고, 비상 탈출 시설도 없어서 피해를 키웠습니다.
방콕에서 정윤섭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베트남 하노이의 한 아파트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어둡고 좁은 골목길, 사다리를 세우고 구조작업을 벌입니다.
주민들도 소방호스를 잡고 진화를 돕습니다.
가까스로 구조된 사람들은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집니다.
[쩐 티 리엔/생존 주민 : "아래층에 있는 우리 집엔 비상구가 있어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고층에도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많았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습니다."]
어젯밤 11시쯤,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한 10층짜리 아파트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지금까지 적어도 30명 이상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들도 있었던 거로 알려졌습니다.
아파트 주민 수십 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다오 쑤언 꼬/현지 병원 의사 : "부상자들은 공포에 질린 채 연기를 마시고 높은 건물에서 뛰어 내렸습니다. 그래서 몸 여러 곳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불은 모두 꺼졌지만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큰길에서 약 5백 미터 떨어진 좁은 골목길이어서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고, 비상 탈출 계단도 없어서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응우웬 티 홍/생존 주민 : "옥상으로 달려가려고 했지만, 연기가 너무 많아서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을 찾은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소형 아파트와 인구 밀집 지역의 화재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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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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