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인데 람보르기니 끌고 월세 200만원?…‘마약 양성’ 30대男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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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에서 주차 시비 도중 흉기로 상대방을 협박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홍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30분쯤 강남구 논현동 도로에서 람보르기니 승용차를 주차하던 중 인근 가게 직원과 시비가 붙자 흉기로 위협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면 혐의를 추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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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에서 주차 시비 도중 흉기로 상대방을 협박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찰은 그의 자금 출처도 파악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특수협박,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등의 혐의를 받는 홍모씨에 대해 “도주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47분쯤 법원에 나타난 홍씨는 “마약 혐의를 인정하냐” “롤스로이스 남성과 어떤 관계인가” “피부과 방문 이유는 뭔가”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들어섰다.
홍씨는 사건 발생 직전 논현동의 피부과를 방문했고 주차장에서 도주한 이후에도 신사동 병원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에서는 수면 마취 시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필로폰·엑스터시·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면 혐의를 추가하기로 했다.
홍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홍씨의 계좌 거래 내역 등 자금 출처도 수사하고 있다. 특히 홍씨의 거주지 월세는 약 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홍씨는 경찰 조사에서 “직업이 없다. 가족의 지원을 받아 월세를 지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몰았던 4억 상당의 람보르기니 차량은 본인 소유가 아닌 리스한 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홍씨가 압구정역 인근에서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를 몰다 행인을 치어 중태에 빠뜨린 신모(28·구속기소)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홍씨 자신은 신씨와 모르는 사이라고 경찰에 말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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