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외교장관 18일 회동"...밀착하는 북·중·러?

이승윤 2023. 9. 13.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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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북·러 정상회담이 끝이 아닙니다.

중국과 러시아 외교장관이 오는 18일 양국 정상회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모스크바에서 회동하기로 하면서 북·중·러 3국이 밀착하는 모양새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북·러 간 무기거래가 논의된 것으로 보이는 북·러 정상회담은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렸습니다.

공교롭게도 회담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엔 중국 외교 수장이 러시아를 찾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정부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오는 18일 모스크바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양국 장관은 최고위급·고위급 접촉을 포함한 광범위한 양자 협력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는데 최고위급 접촉은 사실상 중·러 양국의 정상회담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르면 다음 달로 예상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 앞서 각종 사안을 사전 조율하는 데 초점을 맞춘 만남이라는 겁니다.

이에 따라 북·중·러 3국 관계가 더 긴밀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건 중국의 움직임입니다.

중국 입장에선 여전히 북·러와 한데 묶이는 게 부담스러운 구도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선 북·러가 필요하지만, 북·러 간 무기 거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만큼 마냥 지지하기는 어려운 딜레마에 빠져있는 상황.

북·러 간 군사 협력에 깊게 개입할 경우 미국은 물론 유럽과도 마찰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중국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입니다.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중국과 러시아) 이렇게 양자 관계에서는 얼마든지 양자가 얘기할 수 있지만 (북·중·러) 3자가 이런 군사적으로 협력한다는 모습을 대외적으로 비치는 데 대해선 중국이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아닌가….]

실제로 중국 정부는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며 일정 부분 거리를 뒀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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