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까지 비소식…다음 주 본격 가을 시작
[앵커]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기승을 부리던 늦더위도 한풀 꺾였습니다.
이번 비는 내일(14일) 오후에 소강에 들겠지만, 모레(15일)부터 다시 전국에 비가 시작해 주말까지 길게 이어지겠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찾아올 전망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천리안 기상 위성이 한반도 주변을 촬영한 영상입니다.
마치 여름철 장마전선처럼 동해상에서 중국까지 길게 뻗은 비구름이 포착됩니다.
북쪽 대륙에서 발달한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 바다의 아열대 공기가 충돌하면서 커다란 비구름 통로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성질이 다른 두 공기의 경계가 한반도에 놓이면서 당분간 비가 길게 이어집니다.
오전까지 전국 곳곳에 최대 70mm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특히 지형 영향을 받는 강원 영동과 전남 등에서는 시간당 20mm 안팎의 호우도 예상됩니다.
<최정희/기상청 예보분석관>"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고, 특히 강원 영동과 충청도, 전라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는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금요일과 주말 사이엔 다량의 열대 수증기가 유입돼, 비구름이 더욱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구름 중심과 가까운 일부 지역은 때아닌 가을 폭우가 쏟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일요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음 주 중반부터는 대륙의 선선한 공기가 늦더위를 몰아내고 한반도 상공을 차지합니다.
한낮 기온이 25도 안팎을 보이면서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시작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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