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러 정상회담 결과 ‘촉각’…‘무기 거래’ 대응 착수
[앵커]
미국은 이번 북-러 정상회담이 국제 정세에 끼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과 러시아 간에 실제 어떤 거래가 오갔는지 파악하는 데 주력하면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모습입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기현 특파원! 미국, 서방의 우려대로 북·러가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모양새인데, 미국은 어떻게 판단하고 있나요?
[기자]
미국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를 중심으로 북한과 러시아 간 정상 회담 결과를 정밀 분석 중입니다.
다만, 미국 현지 시각으로 새벽에 열린 데다, 공동 성명도 없었기 때문에 대응 방안 공개에는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참석을 예고했습니다.
북-러 간 거래의 실체와 함께 관련된 미국의 입장을 조만간 내놓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앵커]
미국 측 대응은 아무래도 국제사회와 공조를 통한 압박 강화에 초점이 맞춰지겠죠?
[기자]
미국은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금지한 명백한 불법이라는 걸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러시아가 독자적으로 유엔의 대북 제재를 무력화시킬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 발언입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와 관련해 독자적으로 조치를 취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유엔 안보리를 통해 국제사회 여론을 환기하는 동시에 한국을 비롯한 동맹들과 독자 제재 등 관련 대응 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는 물론 동북아 군비 경쟁 확대가 불가피해졌다는 판단이 깔린 행보로 풀이됩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자를 자처해 왔던 중국은 이번 북-러 정상회담을 두 나라 관계로 규정하며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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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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