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사건'→"여긴 어디지, 지옥인가" 심경…남태현 "다른 가수들에 폐 되는건 아닌지…" '연인' 커버 공개 [MD이슈](종합)

이승록 기자 2023. 9. 1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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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남태현 / '채널 남태현'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필로폰 투약 혐의로 물의 빚은 가수 남태현(29)이 근황을 추가 공개했다.

남태현은 12일 자신의 유튜브채널 '채널 남태현'에 노래 '인연'을 커버한 영상을 게재했다. '인연'은 가수 이승철이 2005년 발표해 지금까지 큰 사랑 받고 있는 곡이다. 영상에선 흰색 티셔츠 차림의 남태현이 마이크 등 음악 장비 앞에서 덤덤하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다. 노래 외에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남태현은 영상에 팬들이 남긴 댓글을 통해 소통을 시도했다. 한 네티즌이 "참 아름답고 차분한 목소리네요" 등 응원의 댓글을 남기자 남태현은 "고마워요"라고 답했다. 특히 한 네티즌이 남태현 덕분에 "다른 가수님들의 좋은 노래들 들을 수 있네요. 감사합니다"라고 하자 남태현은 "솔직히 다른 가수 분들께 폐가 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잘 불러보겠습니다"라고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남태현이 네티즌 댓글에 직접 남긴 답글 / '채널 남태현'

남태현은 지난 1일, 약 2년 만에 유튜브에 "'나는 남태현이다' 첫 번째 이야기"란 제목의 새 영상을 올리고 근황과 더불어 마약 사건 이후의 심경을 고백한 바 있다.

해당 영상은 길거리를 거닐며 남태현이 직접 찍은 영상이었다. "나는 남태현이다. 나는 가수다. 나름 한때는 유명했다. 돈도 잘 벌고.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문 연 남태현은 "보다시피 거리를 걸어도 알아보는 사람 한 명 없는, '내가 왕년에…' 이런 얘기나 하며 자기위로하는 그저 그런 평범한 사람이다"고 했다.

"난 참 어리석었다. 반짝이는 유명세에 도취되어 세상이 다 내 것만 같았다"고 털어놓은 남태현은 "어디를 가도 환영 받았고, 주변 사람들은 늘 나를 띄워주었으며 늘 주인공 같은 시간을 보냈다. 영원할 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세상 무서운 줄 몰랐고, 젊은 패기인지 뭔지 교만으로 가득했다"고도 한 남태현이다. "그렇게 나의 날개는 부러졌고 땅에 뚝 떨어졌다. 높이 날았던 탓일까, 추락은 무섭도록 빨랐고, 땅에 떨어졌을 때 나의 온몸은 산산조각이 났다"면서 남태현은 "하늘을 날 때에는 몰랐는데, 땅에 떨어져 보니까 내 눈앞의 세상은 너무나도 높았고, 바쁘게만 흘러가고 있더라. 모르겠다. 솔직히 막막하기만 하다. 여긴 어디지. 지옥인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남태현은 "나는 그저 운이 좋았구나.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하는 노력을 똑같이 했을 뿐인데, 나는 정말 운이 좋았구나. 운이 너무나도 좋아서 저 높은 하늘을 잠시 날아본 거구나"라면서 "이곳은 그냥 모든 사람들이 어우러져 사는 평범한 세상이구나. 내 몸은 온통 망가져서 걷기조차 쉽지 않다. 하지만 누구나 다 걸음마를 떼고 걷고 그러다 점점 뛰기 시작하며, 넘어지더라도 눈앞의 삶을 묵묵히 살아가는구나. 나도 할 수 있을까. 나는 가수다. 난 음악이 좋다"고 했다.

그러더니 남태현은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하나씩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솔직히 자신은 없다. 하지만 욕심도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한다. 나도 다시 걷고 뛰고 그러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고 그렇게 살아가려고 한다. 느리더라도, 꾸준하게"라는 속내를 밝혔다.

가수 남태현 / '채널 남태현'

한편, 지난달 31일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남태현과 방송인 서민재(30)를 불구속 기소했다. 남태현과 서민재는 필로폰을 매수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서민재가 돌연 "남태현 필로폰 함" 등의 글을 올리며 파문이 일었고, 이후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돌입해 이들을 지난 6월 검찰에 송치했다.

가수 남태현 /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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