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만 예능 출연’ 강동원, 대학 시절 “수업 진행 안 될 정도.. 차인 적 있다” (유퀴즈) [종합]

김태형 2023. 9. 1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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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배우 강동원이 오랜 만에 예능에 출연해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1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강동원이 출연했다.

19년 만에 예능에 출연한 강동원은 “많이는 아닌데 약간 떨렸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KBS2 ‘여걸파이브’였다고.

유재석이 “주변에서 강동원이 그렇게 재밌다고 하더라”라고 하자, 강동원은 “저 되게 재밌고 웃기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동원은 어디 가면 볼 수 있냐는 질문에 “극장에서 볼 수 있다. 집에 잘 있지 않다. 예전에는 너무 집에만 있었나. 지금은 잘 돌아다니고 맛집을 많이 찾아다닌다. 주로 동네 근처를 돌아다닌다”라고 밝혔다.

유재석은 강동원에 대해 “호불호가 없는 배우다. 강동원 싫다는 사람 없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강동원은 “(저를 싫어하는 사람) 있다. 인터넷에서”라고 답했다. 조세호는 “간헐적으로 한 분씩”이라고 덧붙였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처 | tvN


강동원은 시나리오를 고를 때 손익분기점까지 신경 쓴다고 밝혔다. 그는 “완성도를 제일 먼저 보고 기승전결이 잘 갖춰져 있나, 소재가 신선한가를 본다. 그리고 BEP(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인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 돈으로 찍는 게 아니니까 부담이 된다”라며 “저를 믿고 투자해주시는 분들께 ‘최소한 은행 이자라도 드려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퀴즈’라면 투자 대비 괜찮을까를 고민하는 유재석과 조세호에게 “‘유퀴즈’ 정도면 대박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동원은 처음 모델 활동을 시작할 당시를 떠올렸다. 당시 압구정, 신촌 어디를 가도 길거리 캐스팅으로 명함을 받았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강동원은 “캐스팅하시는 분들 중에 항상 같은 곳에 계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나중에는 길 가다가 인사도 드리고 했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모델 활동 중 파리 런웨이 초청을 받고도 집안에 제사 때문에 거절했다는 일화도 있었다. 유재석이 “초청을 받았는데 거절했다고 들었다”라고 하자, 강동원은 “정확히 기억 안 난다. 집 안에 제사가 좀 중요하긴 했다. 그랬을 가능성은 있다”라고 밝혔다.

어렸을 때는 남 앞에 서는 것을 부끄러워 했던 아이였다고. 강동원은 “어릴 때 글라이더 시 대회에 나가서 상도 받았다. 전자제품 만드는 것도 많이 했다”라며 뜻밖의 재능을 드러냈다.

대학 생활 당시 이야기도 꺼냈다. 강동원은 “대학교 1학년 때 일을 시작해서 휴학도 많이 했다. 연기를 시작하고 나서는 학교가 너무 시끄러워서 교수님들도 되게 부담스러워 하셨다. 수업 진행이 잘 안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군 시절을 떠올리며 “훈련병 때 첫 샤워 시간이었다. 그때가 데뷔 10년 차였고 영화 ‘초능력자’가 극장에 걸려 있을 때였다. 샤워장에 갔는데 충격 아닌 충격을 받았다. 내가 들어가니까 수많은 친구들이 조용해지더라. 옷 벗기가 너무 부담스러웠다. 제가 옷을 벗으려 하니까 급기야 조교 친구도 되게 놀랐나보다. ‘139번 훈련병 괜찮겠나’라고 하길래 ‘괜찮습니다’라고 했다. 옷을 벗고 들어가니까 물 소리밖에 안 들리더라”라고 밝혔다.

그런 강동원도 차인 적이 있냐는 질문에 “있다. 학창 시절도 그렇고 그 후에도 차인 적이 있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또한 이별에 힘들어 운 적도 있으며 이별 후에는 옛날 감성의 노래를 즐겨 듣는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영화 ‘늑대의 유혹’ 속 등장 신에 대해 “당시 22살쯤이다. 개인적으로 그런 취향이 아니라 창피했다”라고 밝혔다. 유재석은 당시 우산 속에서 등장하는 강동원의 모습을 보고 관객들이 ‘우와’ 하는 탄성을 질렀다고 증언했다.

또한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속 사형수 역할을 맡았을 당시 너무 몰입을 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강동원은 “실제 사형수들을 서울 구치소에서 만났었다. 촬영 이후 매일 사형장에 끌려가는 악몽을 꿨다. 흐느끼면서 깬 적도 있다. 한 1년 정도 그렇게 했는데 전혀 몰라도 되는 심정의 길이 뚫리니까 정신을 못 차렸다. 그때 정신과 치료를 받았어야 했나”라고 털어놨다.

강동원은 “40대가 넘으면서 많이 여유로워졌다”라며 “지금은 화도 잘 안 낸다. 20대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또한 “예전에는 일을 할 때 스트레스 받았는데 요즘에는 일 할 때가 너무 즐겁다”라고 전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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