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회담 마친 김정은, 러 극동 둘러본다(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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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친 뒤 러시아 극동 지역의 도시들을 차례로 방문한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김 총비서와 회담을 마치고 러시아 국영 로시야1TV의 '60분'에 출연해 김 총비서가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와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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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블라디보스토크서 러 태평양함대 보고 과학 연구시설 방문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친 뒤 러시아 극동 지역의 도시들을 차례로 방문한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김 총비서와 회담을 마치고 러시아 국영 로시야1TV의 '60분'에 출연해 김 총비서가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와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김 총비서가 회담 장소인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떠나 민간·군용 항공기 생산 공장이 위치한 콤소몰스크나아무레를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콤소몰스크나아무레는 전투기와 군함 생산시설이 위치한 산업도시다. 이곳의 공장에서는 민간 항공기뿐 아니라 수호이 전투기 등 군용 항공기가 제조된다.
특히 첨단 5세대 다목적 전투기 Su-57의 첫 비행도 이곳에서 이뤄졌다. 이 도시에는 잠수함 등 군함을 건조하는 조선소도 있다. 과거 2001년과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이 지역의 전투기 생산공장을 시찰한 적이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후 김 총비서가 블라디보스토크에 방문할 예정이며, 이곳에서 러시아가 태평양 함대의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김 총비서의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이 환경 및 교육과도 연관이 있다면서 "그가 극동연방대학과 해양생물학 시설이 있는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산하 시설의 일부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앞서 두 정상은 총 5시간에 걸쳐 함께 일정을 소화했다. 고위 관리들이 배석한 확대 정상회담 이후 단독 회담이 실시됐고, 공식 만찬이 이어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두 정상의 회담이 이날 하루 동안의 일정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이나 공동성명 발표는 없었으나, 이어진 공식 만찬에서 푸틴 대통령은 철갑상어 고기와 캄차카산 게 요리 등으로 김 총비서를 극진히 대접했다.
김 총비서는 만찬 자리에서 건배하며 "푸틴 대통령과 한반도 및 유럽 내 정치 상황을 논의했다"면서 "우리는 양국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 등과 관련해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악에 맞서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러시아 국영TV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 또한 와인 잔을 들고 "앞으로 양국 간 협력과 우의 강화를 위해 건배한다"며 "우리나라의 안녕과 번영, 참석자 모두의 건강을 위해"라고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의 오랜 협력 관계를 언급하며 러시아 속담을 인용해 "새 친구 두 명을 사귀는 것보다 오랜 친구 하나가 낫다"고 강조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로시야1TV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군사 기술 협력 문제에 관한 질문을 받고 "러시아는 국제 의무를 준수한다"면서 "하지만 규정 내에서 (북한과) 협력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총비서와 극동 지역 정세와 양국 관계를 놓고 솔직하게 의견을 주고받았다면서 "농업 분야에 관한 논의도 있었다"고 말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그는 농업과 관련해 북한에 제공할 것이 있을 것이라고도 발언했다. 이는 대북 식량 지원을 암시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담 일정을 마치고 아무르주의 스보보드니시 인근 가스처리장(GPP)을 방문했다. 아무르 가스처리장은 연간 420억㎥의 천연가스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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