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퀴즈’ 강동원, 19년 만에 예능... “길거리 캐스팅? 어딜 가도 명함 받아”
1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배우 강동원, 감동적인 은퇴식의 주인공인 뉴욕 브로드웨이 샌드위치 가게 사장님 김정민, 김자희 부부, 대한민국 부모 멘토 조선미 교수가 출연했다.
이날 김정민 사장은 “(하루 손님) 600~700명 정도다. 오전, 오후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이 많고 저녁에는 극장 배우, 관객들이 방문한다”며 “(직원은) 잘될 땐 18명, 보통은 14~15명이다”고 설명했다.
이안 맥켈런, 사라 제시카 파커, 제임스 먼로 등 유명 배우들도 샌드위치 가게에 손님으로 온다고. 그 말을 들은 유재석은 “특별히 스타분들 오시면 추가적으로 서비스가 있냐”고 물었다. 이에 김자희 사장은 “그런 거 없다. 스타분들 와도 똑같이 대한다. 사인 좀 해달라고 하면 부담을 느낄 수 있어서 편안하게 대한다”고 전했다.
유재석이 “저희들 갔어도 아는 척 안하시고”라고 하자, 김정민 사장은 “아는 척은 하지만 가격은 똑같고”라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아침 6시에 출근해 하루 14시간 근무했다는 김정민 사장은 “처음엔 6일씩 일했는데 1999년~2000년에 미국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일요일에도 오픈하기 시작했다. 딱 하루 쉬는데 1월 1일이다”고 밝혔다.
브로드웨이 임대료에 대해 “거의 5만불(약 6,600만원) 정도 된다. 처음 개업했을 때랑은 다섯 배 차이가 난다. 그러니까 점점 힘들어졌다. 임대료는 계속 올라가고 내 나이는 먹고, 제가 일흔 하나인데 좀 벅차기도 하고 그래서 은퇴를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정민 사장은 마지막 출근길을 떠올리며 “기분이 시원하고 섭섭했다”고 말했다. 김자희 사장은 “일하고 있는데 가게 앞에 여러 분이 계시더라”며 “노래를 해주시는데, 저는 문 닫는 게 후련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인데 노래해 주시니까 마음이 이상해지더라. 울컥하고 아주 고마웠다. 감동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조선미 교수는 “자녀 수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줄어들었고, 적은 자녀에 자원과 마음이 집중된다. 열심히 키우시는데 그만큼 결과에 대한 관심이 많고, 과제는 아닌데 아웃풋이 나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유재석은 “이게 아무래도 안 그러려고 하는데도 온 가족의 관심이 한 두 자녀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공감했다.
조선미 교수는 “외동아이인데 시선이 안 오는 게 익숙하지 않고 뭔가 무시받는 것 같고”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집안의 중심이 아이 위주로 돌아가다보니 아이도 본이이 중심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정리했다.
유재석은 “교수님께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아이들도 있다고”라며 물었다. 이에 조선미 교수는 “요즘 많아졌다.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사회성 문제로 많이 온다. ‘이거 해보자’ 그러면 ‘왜 해야 해요?’ 이렇게 시작한다. 이것보다 심하면 발도 차인 적도 있고 밀린 적도 있다”고 밝혔다.
사회성 결여에 코로나 영향도 있다는 조선미 교수는 “코로나 시기를 언제 겪었냐에 따라 행동이 좀 다른데 학교 들어가기 전에 겪은 경우는 사회성 개발이 잘 안 된다. 내향형인 아이들은 사회성을 못 배우고, 외향적인 아이들은 양보를 못 배운다”고 전했다.
또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고학년까지 행동 통제를 배워야하는 시기인데 통제를 못 배워 학교에서도 화나는 대로 행동한다”고 덧붙였다.
조선미 교수는 “처음에 습관을 만들어줄 때 칭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재석은 “듣고 보니까 나은이도 양치질 할 때, 저도 나경은 씨도 하라고 얘기하면 ‘좋은 냄새 난다’에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샤워를 하고 나와도 ‘아 좋은 냄새 난다’하면 굉장히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조선미 교수는 “그냥 아이를 키우면 되는게 잘 키우고 싶어 하는 게 문제 같다. ‘잘’을 빼면 진짜 좋은 부모인 것 같다”며 :애들은 똑같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좋은 부모가 되려고 엄청 애쓰는데 애들은 훨씬 불행해졌다. 좋은 부모의 좋은 자식이 되는 게 어마어마하게 무겁다. 아이들은 자생적으로 성장하고 자기를 실현하려는 경향을 갖는다. 우리는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뿐이다“고 전했다.
이어 ”좋은 부모라는 게 따로 없는 것 같다. 부모가 있는 거고, 자녀가 있는 거고, 함께 사는 거고“라고 덧붙였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게스트 강동원을 기다렸다. 앞서 두 사람은 뷔와 함께 촬영을 마쳤고, 유재석은 ”이런 날이 잘 없는데 조금 전에 뷔를 만났는데 하루에 이분까지 만나면 조금 힘들다 우리가. 심적으로 집에가서 무너진다“고 너스레 떨었다.
유재석은 ”집에 가서 오늘은 누워 있어야 될 것 같다“고 웃었다. 조세호는 ”제가 조금 전에 뷔랑 토크를 하고 잠시 쉬러 대기실에 올라가는데 엘레베이터 안에 거울이 있더라. 거울을 주먹으로 확“이라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19년 만에 예능 출연한 강동원에 반가움을 드러내며 ”얼마 전에 병헌이 형이 와서 재미난 얘기를 많이 하고 가셨는데 주변에서 강동원 씨가 그렇게 재밌다고 얘기하더라“고 물었다. 이에 강동원은 ”저 되게 재밌고 웃긴데“라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동원은 ”집에 잘 안 있는다. 이제는. 예전에는 집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보내서 요즘에는 집에 잘 안 있고 잘 돌아다니고 맛있는 식당 찾아다닌다“고 전했다.
강동원은 대한민국 3대 등장신에 ”촬영 했을 때가 스물둘 셋? 개인적으로 약간 그런 취향이 아니라서 조금 창피하다고 느꼈던 것 같다. 극장에서 봤을 때도 되게 창피하다 생각했다. 영화 개봉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서 ‘내가 여기에 빠져들면 안 돼 이거는 한순간이야’ 즐기지 못했다“고 전했다.
유재석은 ”아버지가 연예계 진출을 반대했냐“고 물었고, 강동원은 ”걱정을 많이 하셨다. 친구들에 비해 계속 뒤처지니까“라며 ”어릴 때 운동하는 것만 좋아했지 남 앞에 서는 걸 부끄러워했다. 어릴 때 글라이더 대회 나가서 상도 받고, 전자제품 만드는 걸 많이 했다“고 밝혔다.
연기에 입문하게 된 계기로 ”서울 올라와서 길 걸어가다가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됐고, 모델을 잘하려면 연기 수업이 좋다 해서 들었는데 첫 수업 때 바로 알았다. ‘나는 연기다가 되겠구나’. 되고 싶은 게 생겨서 열심히 했고 그 뒤로 계속 꾸준히 했다“고 설명했다.
길거리 캐스팅을 당했다는 강동원은 ”되게 웃긴 게 압구정 가면 압구정에서 주시고 신촌 가면 신촌에서 주셨다. (명함을) 모았었다“고 밝혔다.
강동원은 ”대학 생활 힘들게 했다. 대학교 1학년 때 일을 시작해서 휴학도 많이 하고, 연기 시작하고 나서는 학교가 너무 시끄러워서 교수님들이 되게 부담스러워하시고 수업 진행이 잘 안 되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강동원은 훈련소 때를 언급하며 ”진짜 충격 아닌 충격을 받은 적이 있는데 첫 샤워를 하러 갔을 때 데뷔한 지 10여 년 됐을 때인데 샤워장에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은 거다. 들어가니까 그 수많은 친구들이 조용해지더라. 옷 벗기가 너무 부담스러운 거다. 심지어 그때 제가 옷을 벗으려고 하는데 조교 친구도 자기도 되게 놀랐나 보다. 저한테 오더니 ‘괜찮겠나’라더라. 그때는 훈련생과 조교를 넘어 인간적인 게 있더라. 옷 벗고 들어갔을 때도 조용해지고 물소리만 났다“고 전했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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