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중국산 전기차 ‘불공정 국가 보조금’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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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역내에 수입되는 중국산 전기 자동차에 대해 불공정한 국가 보조금을 받고 있지 않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13일(현지시각) 유럽의회 연례 정책연설에서 "글로벌 시장은 지금 값싼 중국산 전기차로 넘쳐나고 있고, 이는 막대한 국가 보조금 탓에 인위적으로 낮게 책정되고 있다"며 이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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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역내에 수입되는 중국산 전기 자동차에 대해 불공정한 국가 보조금을 받고 있지 않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13일(현지시각) 유럽의회 연례 정책연설에서 “글로벌 시장은 지금 값싼 중국산 전기차로 넘쳐나고 있고, 이는 막대한 국가 보조금 탓에 인위적으로 낮게 책정되고 있다”며 이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중국의 ‘불공정’한 보조금 정책이 시장가격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역내 시장에서 이러한 왜곡을 받아들이지 않듯, 역외에서도 이런 관행은 받아들여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구체적인 조사 방식은 언급하진 않았다.
유럽 시장에서 중국의 전기차는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3만2천유로(약 4560만원)로, 유럽 내 전기차 평균 가격(5만6천유로)의 57%에 불과했다. 독일 시장 분석 기관 ‘슈미트 오토모티브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그로 인해 유럽 전기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차의 비율은 2019년에는 불과 0.5%였지만, 지난해엔 3.9%, 올 7월까지는 무려 8.2%로 급성장했다.
유럽 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중국 업체로는 비야디·니오·샤오펑 등이 꼽힌다. 중국 국유 자동차 업체인 상하이자동차(SAIC)도 지난 2005년 인수한 영국계 ‘엠지(MG) 로버’ 브랜드를 앞세워 유럽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는 중이다.
유럽 자동차 업계에선 경고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힐데가르트 뮐러 독일 자동차협회 회장은 이달 초 뮌헨에서 열린 세계 3대 모터쇼인 ‘아이에이에이(IAA) 모빌리티 쇼’(옛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우리(독일)는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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