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자책골→야유 폭발…英 감독 옹호 “매과이어처럼 푸대접받는 선수 본 적 없다”

박건도 기자 2023. 9. 1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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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 감독만큼은 해리 매과이어(30)를 믿는 분위기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은 1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격양된 모습을 보였다.

잭 그릴리쉬(맨체스터 시티)는 지난해 코트디부아르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과이어는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말도 안 되는 야유를 받았다. 그는 잉글랜드에 없어선 안 될 존재"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꾸준히 매과이어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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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수비수 매과이어.
▲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수비수 매과이어.
▲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수비수 매과이어.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국가대표팀 감독만큼은 해리 매과이어(30)를 믿는 분위기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은 1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격양된 모습을 보였다. 매과이어를 향한 야유와 비판이 도를 넘자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매과이어처럼 푸대접 받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비난과 조롱이 끊이질 않고 있다. 잉글랜드는 스코틀랜드와 친선 경기에서 맞붙었다. 매과이어는 잉글랜드가 2-0으로 앞서던 후반전에 교체 투입됐다. 비록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출전 시간이 눈에 띄게 줄었지만, 사우스게이트 국가대표팀 감독은 꾸준히 믿음을 보내고 있다.

후반전에 사달이 났다. 매과이어는 22분 상대 공격을 막아내다 자책골을 범했다. 스코틀랜드 홈 관중들은 야유와 조롱 섞인 함성을 쏟아냈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골을 더하며 3-1로 이겼다.

승리에도 마냥 웃지 못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매과이어를 향한 비난을 보고만 있지 않았다. 그는 “매과이어는 황당한 대접을 받고 있다. 선수를 조롱하는 행위였다. 나 또한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관중들의 야유 후 매과이어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응했다. 그는 경기 사진과 함께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것은 언제나 기쁘다”라며 의연하게 대처했다.

▲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수비수 매과이어.
▲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수비수 매과이어.
▲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수비수 매과이어.

매과이어를 향한 지나친 압박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폭탄 테러 위협까지 받았다. 당시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당일 오후 경찰관들과 폭발물 탐지견이 매과이어의 집으로 출동했다. 현재 매과이어는 약혼녀와 두 명의 자녀들과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매과이어의 대변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매과이어는 심각한 위협을 받았다. 매과이어는 경찰에 조사에서 현 상황을 설명했다”라며 “매과이어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다”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팬들마저 그에게 등을 돌렸다. 매과이어 친선 경기에서도 홈팬들의 야유세례를 받았다. 맨유에서 부진이 원흉이었던 듯했다.

잉글랜드 동료들은 그를 감쌌다. 당시 케인은 “매과이어는 여전히 선수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다”라며 “이런 수모를 당할 선수가 아니다. 잉글랜드 팬들은 그에게 지지를 보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이벌 팀 선수도 뜻을 함께했다. 잭 그릴리쉬(맨체스터 시티)는 지난해 코트디부아르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과이어는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말도 안 되는 야유를 받았다. 그는 잉글랜드에 없어선 안 될 존재”라고 말했다.

시간이 갈수록 매과이어의 맨유 내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하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꾸준히 매과이어를 부르고 있다. 그는 “매과이어는 잉글랜드의 기둥과 같다. 끈질긴 수비를 보여주는 최고의 선수다. 팀 모두가 그를 지지하고 팬들도 만족한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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