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시비 상대방 흉기로 위협한 30대 ‘람보르기니’ 운전자 구속

노기섭 기자 2023. 9. 1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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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는 13일 주차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홍모(30) 씨를 구속했다.

윤재남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30분 홍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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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13일 오후 구속영장 발부…“도망할 염려”
“사건 전후 수면 마취 시술” 진술…마약류 투약 혐의도 수사
압구정로데오거리에 세워진 람보르기니 차량.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서울 강남경찰서는 13일 주차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홍모(30) 씨를 구속했다.

윤재남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30분 홍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 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던 중, 다른 차량 주인과 말다툼을 하다가 자신의 윗옷을 들어올리고 허리에 찬 흉기를 내보이며 위협한 혐의(특수협박)를 받았다. 홍 씨는 당시 무면허 상태여서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홍 씨는 차를 몰고 현장을 떠난 뒤 압구정로데오거리에 람보르기니를 세워두고 달아났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약 3시간 뒤인 오후 7시 40분쯤 강남구 신사동 음식점 앞에서 홍 씨를 긴급체포하고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는 체포 당시 약물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체포 직후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엑스터시·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홍 씨는 범행 직전 논현동의 한 피부과를 방문했고 도주하면서 신사동의 한 병원을 찾았다. 그는 이들 병원에서 수면 마취 시술을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정밀감정을 의뢰하고 홍 씨의 병원 진료내역을 확보해 마약류 투약 혐의가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홍 씨가 진료받았다는 병원들 역시 의료 목적이 아닌 마약류 투약 등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도 수사 중이다.

한편,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홍 씨가 압구정역 인근에서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를 몰다 행인을 치어 중태에 빠뜨린 신 모(28·구속기소) 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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