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콜드로 거둔 완투승…심재민 “길게 던질 수 있다는걸 보여드리고 싶었다”[스경X현장]
롯데 심재민이 프로 데뷔 첫 승리를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롯데는 1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실낱같은 가을야구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5위와의 격차는 7경기다.
6회말 롯데가 3-1로 앞서있던 상황에서 4번타자 최형우가 나서기 전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9시 10분 경에 멈춘 경기는 46분 동안 재개되지 못했고 결국 강우콜드가 선언됐다.
선발로 나선 심재민이 5이닝 3안타 2볼넷 2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2015년 프로에 데뷔한 후 316경기만에 처음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강우콜드가 선언되면서 올시즌 리그 4번째 완투승도 거뒀다.
심재민은 최고 143㎞의 직구(30개), 체인지업(21개), 커브(19개), 슬라이더(5개) 등을 섞어 던졌다. 75개의 투구수로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롯데는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박세웅, 나균안 등 두 명의 선발 투수 자원이 빠진다. 이 자리를 대신할 선수로 심재민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이날 심재민은 가능성을 보였다.
경기 후 심재민은 “볼 비율보다 스트라이크 비율을 더 많이 넣으려고 생각했다”고 돌이켜봤다.
5월 중순 KT와의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심재민은 KT에 있을 때부터 선발로 준비를 했었다. 그리고 롯데에서 기회를 잡게 됐다. 그는 “선발로 나갈 때마다 승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긴 했지만 그렇게 큰 욕심은 없었다”며 “선발승도 좋지만 조금 길게 던질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빨리 무너지게 되면 내가 불펜 투수를 해봐서 힘든걸 알고 조금 길게 던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삼성전에서 5이닝을 소화한 뒤 이날도 5이닝을 던진 심재민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발에 대한 연습도 많이 했었는데 기회를 많이 못 받았다. 그래서 준비만 하고 있었던 상태였다”고 했다.
그러다 트레이드가 됐고 롯데에서 선발 기회를 잡아 준비한 걸 보여주게 됐다. 그는 “스트라이크를 조금 깊게 던진다는 생각보다는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보고 던지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IA 타자들이 직구 반응이 좋은 타자들이 많아서 변화구를 많이 생각하고 들어갔던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광주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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