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도움 받은 롯데, 강우콜드승으로 실낱같은 가을 야구 희망…심재민은 첫 선발승 획득[스경X현장]
롯데가 하늘의 도움을 받아 강우콜드승을 거뒀다.
롯데는 1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실낱같은 가을야구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5위와의 격차는 7경기다.
6회말 롯데가 3-1로 앞서있던 상황에서 4번타자 최형우가 나서기 전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9시 10분 경에 멈춘 경기는 46분 동안 재개되지 못했고 결국 강우콜드가 선언됐다.
선발로 나선 심재민이 5이닝 3안타 2볼넷 2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2015년 프로에 데뷔한 후 316경기만에 처음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강우콜드가 선언되면서 올시즌 리그 4번째 완투승도 거뒀다.
이날 경기 시작전부터 내린 비로 40분 늦은 오후 7시10분에 플레이볼이 선언됐다.
그런 가운데 롯데가 선취점을 뽑아내며 리드를 가져갔다. 3회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한동희의 볼넷과 이학주의 좌전 안타, 그리고 황성빈의 번트 내야 안타로 단숨에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윤동희의 땅볼 때 KIA 선발 양현종에게서 선취점을 빼앗았다. 3루수 최정용이 공을 흘려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정훈이 삼진아웃으로 물러나며 득점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으나 안치홍이 2타점 2루타를 쳐 3-0으로 달아났다.
KIA는 5회 이우성의 중전 적시타로 만회하려 했지만 비로 가로막히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양현종은 이날 등판으로 통산 선발 등판 377경기를 기록하며 이 부분 최다 타이 기록을 기록했지만 5이닝 3실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KIA는 같은 날 비로 경기가 취소된 SSG에 4위를 내주고 5위로 내려갔다. 4위와의 격차는 0.5경기다.
경기 후 이종운 감독대행은 “선발 심재민이 뛰어난 피칭으로 역할을 다해주었다. 2번 연속으로 선발투수로서 잘 던져주어서 잔여 시즌의 선발투수로서 더욱더 기대가 된다”고 했다.
이어 “공격에서는 주장 안치홍이 필요할때 적시타를 쳐서 승기를 초반부터 가져왔다. 비오는 날 광주 원정임에도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신것에 감사하다. 내일 경기 준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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