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NC 잡고 2위 사수…롯데, KIA에 강우콜드 승(종합)

김주희 기자 2023. 9. 1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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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고영표, 6이닝 2실점 호투…시즌 11승
KIA, 경기 없던 SSG에 밀려 5위로 내려앉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 대 두산베어스의 경기 5대2으로 KT 위즈의 승리. KT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08.16. ks@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KT 위즈가 NC 다이노스를 물리치고 2위를 사수했다.

KT는 13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NC와 경기에서 6-2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KT(67승3무53패)는 3위 NC(64승2무53패)를 1.5경기 차로 밀어내고 2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가 없던 1위 LG 트윈스(70승2무47패)와는 4.5경기 차다.

2위 자리를 넘봤던 NC는 패배와 함께 4연승 도전도 무산됐다.

양팀 선발 투수들이 눈부신 피칭을 펼친 가운데 구원에서 희비가 갈렸다.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인 KT 고영표는 6이닝 9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11승(7패)째를 손에 넣었다. 손동현-박영현-이상동으로 이어진 KT 구원진은 나란히 1이닝 무실점을 책임지며 승리를 지켜냈다.

NC 태너 털리는 6이닝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구원진이 흔들린 NC는 패배를 막지 못했다. NC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송명기가 ⅓이닝 1볼넷 1피안타 1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NC는 1회말 선두 손아섭과 박민우의 연속 2루타로 가볍게 선제점을 뽑았다.

1점 차로 끌려가던 KT는 3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신본기가 볼넷을 골라 나가자 김상수가 희생번트를 댔다. 1사 2루에서 김민혁, 앤서니 알포드가 연거푸 적시 2루타를 날려 2-1로 역전했다.

그러자 NC는 1-2로 뒤진 4회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 오영수의 좌중간 2루타, 서호철의 땅볼을 엮은 1사 3루에서 김형준이 동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2-2의 팽팽한 균형이 깨진 건 불펜진이 가동되면서다.

KT는 7회초 송명기를 공략해 리드를 되찾아 왔다.

선두 김상수가 송명기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고, 김민혁의 희생번트로 2루에 안착했다. 1사 2루에서 알포드가 좌전 적시타로 김상수를 불러들였다.

KT는 3-2로 근소하게 앞선 8회 추가점을 냈다.

배정대, 장성우의 연속 안타로 일군 1사 1, 3루에서 대타 조용호가 NC 김시훈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대타 이호연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는 김상수가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KT 박병호는 5-2로 달아난 9회초 2사 후 NC 한재승의 직구를 공략, 우월 솔로포를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틀 연속 홈런이자 시즌 14호포다.

알포드는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김상수는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롯데 자이언츠 심재민. (사진=롯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에 3-1, 6회 강우 콜드 승리를 챙겼다.

7위 롯데(56승64패)는 3연패를 끊어내며 가을야구를 향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순위 싸움에 한창인 KIA는 2연패에 빠지며 5위(60승2무64패)로 내려앉았다. 우천 순연으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SSG 랜더스(62승2무55패)가 4위로 올라섰다.

비로 인해 40분간 개시가 지연됐던 이날 경기는 6회초 롯데의 공격이 끝난 뒤 폭우로 중단됐다. 오후 9시10분 경기를 멈춰 세운 심판진은 46분을 지켜봤지만 비가 더 거세지자 결국 강우콜드를 선언했다.

롯데 선발 심재민은 5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승째를 행운의 강우콜드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2015년 프로 입성 후 통산 316경기 만에 따낸 첫 선발승이다.

KIA 양현종은 5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9패(7승)째를 당했다.

롯데는 3회 3점을 몰아쳐 흐름을 끌고 왔다.

선두 한동희의 볼넷과 이학주의 좌전 안타에 이어 황성빈의 번트 타구가 안타가 되면서 베이스가 가득 찼다.

무사 만루에서 윤동희가 3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3루 주자 한동희가 홈을 파고 들어 선제점을 챙겼다. 이어 2사 1, 2루에서는 안치홍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KIA는 5회 김태군의 좌전 안타와 최정용의 희생번트를 엮어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2사 2루에서 이우성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6회말을 앞두고 중단된 경기가 그대로 마무리 되면서 KIA에게 더 이상의 반격 기회는 돌아오지 않았다.

한편, 이날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SSG-두산 베어스전은 우천 취소됐다. 이 경기는 추후 재편성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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