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3개 부처 개각...국방 신원식·문체 유인촌·여가 김행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잡음이 많았던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 등 부처 3곳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장관 여러 명을 동시에 바꾸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국정감사와 내년 총선 등을 앞두고 전열을 정비하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35년간 군에 복무한 3성 장군 출신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을 지명했습니다.
[김대기 / 대통령 비서실장 :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우리 안보역량을 견고하게 구축하고….]
[신원식 / 국방부 장관 후보자 :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해병대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등의 중심인 이종섭 초대 국방 장관이 물러나는 건데,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해당 문제는 인사에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1년 4개월쯤 장관직을 했다면서 '문책성'이 아니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또, 사인하고도 보류하라고 말할 수 있고, 법조계에서도 과실치사는 이례적으로 본다며, 이 장관이 수사보고서 서명을 번복한 것도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거대의석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소추로 국방 장관 손발을 묶기 전에 서둘러 수장을 교체해 안보 공백을 막는다는 게 용산의 설명입니다.
다만, 북한 미사일 도발과 북러 정상회담 등 국내외 안보 상황이 숨 가쁘게 돌아가면서 윤 대통령은 이종섭 장관의 사표를 당장은 수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초반부터 늘 '개각 1순위'로 꼽혔던 문화체육관광부와 폐지 방침이 정해진 여성가족부도 교체 대상에 올랐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 특보와 김행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이 각각 지명됐습니다.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 국민의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가, 그것 역시 문화로서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김 행 /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여성가족부가 존속하는 기간 국민과 소통을 활발히 하고….]
두 사람은 MB 정부와 박근혜 청와대에서 일했던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점에서 참신함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지만, 대통령실은 전문성과 역량이 기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교육부와 통일부, 산업부 장관을 차례로 원-포인트 교체한 데 이어 정부 출범 이후 1년 4개월 만에 네 번째이자, 첫 중폭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쇼는 안 한다, 국면전환용 인사는 없다고 거듭 강조해 왔지만, 가까이는 국회 국정감사부터 멀리 내년 4월 총선까지, 새 얼굴로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 김태운 곽영주
영상편집: 김지연
그래픽: 박유동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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