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 퀄리티스타트에 박병호 쐐기포…kt, NC 꺾고 2위 수성(종합)

이대호 2023. 9. 1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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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영현, 19세 11개월 2일로 역대 최연소 30홀드 고지
롯데는 강우콜드로 KIA 꺾고 포스트시즌 '실낱 희망' 이어가
kt 고영표 위기 탈출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3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 3회 말 NC 중심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은 kt 선발 고영표가 이닝 종료 후 밝은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3.9.13 imag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kt wiz가 3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선발 고영표의 호투와 박병호의 쐐기 홈런을 앞세워 승리했다.

kt는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방문 경기에서 6-2로 재역전승했다.

2연승을 달린 2위 kt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LG 트윈스와 격차를 4.5경기로 좁혔다.

또한 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맹추격하던 3위 NC 다이노스의 3연승을 중단시키며 1.5경기 차로 달아났다.

9월 들어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5이닝 6실점, 6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던 에이스 고영표는 오랜만에 이름값을 했다.

자신감 보이는 김민혁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3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 3회 초 1사 2루 상황 1타점 2루타를 친 kt 1번 김민혁이 2루에서 더그아웃으로 손짓하고 있다. 2023.9.13 image@yna.co.kr

6이닝 동안 111구를 던져 9피안타 1볼넷으로 주자를 꾸준히 내보냈으나 7탈삼진 2점으로 막아 시즌 11승(7패)째를 수확했다.

또한 시즌 100탈삼진 고지를 밟아 KBO리그 역대 19번째 5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도 달성했다.

kt는 1회 고영표가 NC 1번 타자 손아섭과 2번 타자 박민우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반격에 나선 kt는 3회 선두타자 신본기가 볼넷을 골라 나가자 김상수의 희생 번트로 동점 주자를 2루로 보냈고, 김민혁이 좌중간 2루타로 경기에 균형을 맞췄다.

이어 앤서니 알포드의 좌익수 쪽 2루타가 이어져 2-1로 역전했다.

창원 잡는 수원 박병호 홈런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3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 9회 초 2사 주자가 없는 상황 kt 4번 박병호가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동료에게 축하받고 있다. 2023.9.13 image@yna.co.kr

NC가 4회 김형준의 적시타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자 알포드의 배트가 다시 한번 힘차게 돌았다.

2-2로 맞선 7회 1사 2루에서 타석에 선 알포드는 NC 두 번째 투수 송명기를 상대로 결승 적시타를 뽑아냈다.

kt는 8회 대타 조용호와 김상수의 적시타 2개를 묶어 5-2로 달아났다.

5-2로 앞선 8회 등판해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kt 박영현은 19세 11개월 2일로 역대 최연소 30홀드 신기록을 세웠다.

9회에는 박병호가 6-2로 달아나는 1점 홈런을 터트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박병호의 이번 시즌 14호 홈런이자 2경기 연속 홈런이다.

이날 kt를 꺾으면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NC는 상대 마운드 공략에 실패해 무릎을 꿇고 3연승을 마감했다.

비로 중단된 롯데-KIA전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말 시작에 앞서 비로 경기가 중단돼 관계자들이 그라운드에 방수포를 깔고 있다. 2023.9.13 iso64@yna.co.kr

광주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에 6회 강우 콜드 승리를 거둬 포스트시즌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선발 심재민이 5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고, 3회 집중타로 얻은 3점을 끝까지 지켜 KIA에 3-1로 승리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7위 롯데와 한 계단 내려 선 5위 KIA와의 격차는 7경기다.

비 때문에 40분 늦은 오후 7시 10분에 시작한 양 팀의 경기는 내내 비와 함께 했다.

궂은 날씨에도 경기 초반 투수전을 이어갔던 두 팀의 균형을 깬 쪽은 롯데다.

롯데는 3회 한동희의 볼넷과 이학주의 좌전 안타, 황성빈의 번트 내야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어필하는 이종운 감독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롯데 이종운 감독이 심판에게 비에 젖은 그라운드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3.9.13 iso64@yna.co.kr

1번 타자 윤동희가 친 빠른 내야 땅볼을 잡은 KIA 3루수 최정용은 우선 3루를 밟아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은 뒤 홈으로 송구하려다 공을 흘리고 말았다.

일단 아웃은 잡았기에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어도 롯데에 분위기를 내준 치명적인 실수였다.

KIA 선발 양현종은 계속된 1사 1, 2루 위기에서 정훈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안치홍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심재민의 공격적인 투구에 가로막혔던 KIA는 5회 2사 2루에서 나온 이우성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6회 말 KIA 공격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빗줄기가 굵어졌고, 오후 9시 10분에서 9시 56분까지 46분을 기다린 끝에 결국 롯데가 경기에 마침표를 일찍 찍었다.

강우 콜드 경기는 이번 시즌 3번째다.

역투하는 심재민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롯데 선발투수 심재민이 1회에 투구하고 있다. 2023.9.13 iso64@yna.co.kr

심재민은 2015년 프로에 데뷔한 이래 316경기 만에 처음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혼자 5이닝을 책임진 심재민은 올 시즌 리그 4번째 완투승을 거뒀다.

양현종을 내세웠다가 패한 KIA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SSG 랜더스에 4위를 내주고 반게임 차 5위로 뒷걸음질 쳤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SSG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일정으로 편성된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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