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즌 브레이크’ 실패...교도소 벽 타고 탈출했던 살인범 경찰에 덜미
교도소 벽을 타고 넘어 탈옥해 화제가 됐던 살인범 다넬로 카발칸테(34)가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CNN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주 경찰은 탈옥한 다넬로 카발칸테가 현재 구금된 상태라고 발표했다. 펜실베니아 경찰은 이날 지역 주민들에게 “다넬로 카발칸테에 대한 수색이 끝났고, 용의자는 현재 구금돼 있다”는 내용의 긴급 메시지를 지역 주민들에게 보냈다. 그가 어떻게 체포됐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미국 필라델피아 체스터 카운티 교도소에서 탈옥했다. 카발칸테는 2021년 자신의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달 초 종신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복역 중이었다. 복역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탈옥에 성공한 것이다. 감시 카메라 영상을 통해 그가 벽에 손을 짚고 반대편 벽에 발을 디딘 후 수직으로 벽을 기어올라 담장을 넘어 사라지는 장면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카발칸테는 지난 2017년 브라질에서 살인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되자 미국으로 도망쳐왔다. 현지 경찰은 “카발칸테는 극도로 위험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고향인 브라질에서도 연일 이번 사건을 보도했다.
탈옥 이후 두 주 동안 지방 검찰과 주 경찰이 헬리콥터와 드론 등을 총동원해 그를 찾았다. 수사 당국은 2만달러(약 2600만원)의 현상금도 걸었다. 카발칸테는 이후 교도소 인근 주택가와 식물원 카메라에 모습이 찍히는 등 여러 곳에서 행적이 발견됐지만, 체포하기까지는 2주 가량의 시간이 걸렸다.
10일에는 탈옥 당시와는 달리 깨끗하게 면도하고 밝은 녹색 후드 티셔츠 차림으로 다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9일에는 훔친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포드 밴을 타고 펜실베니아주의 도시 피닉스빌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량은 다음날 오전 10시 40분쯤 차 안에 열쇠가 있는 상태로 경찰에 발견됐다. 카발칸테는 도주하면서 한 지인의 집에 방문하거나 다른 지인들에게 연락을 시도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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